뉴술레터🍷 콜키지 프리 식당을 찾으신다면

2021. 2. 17.

안녕하세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TEAM 뉴술레터입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대만의 한 연구팀이 와인의 탄닌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거든요. 역시 술은 옳아요. 와인이 코로나를 무찌르는 날을 소망하면서 오늘은 '콜키지 프리' 특집을 준비했어요. 좋아하는 와인을 한 병씩 사들고 친구들과 모이는 그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잔을 부딪히며 열한 번째 뉴술레터 시작해볼까요. 짠!🍷

✍️ 콜키지 프리 식당 추천

꼭 다시 가고 싶은 5곳

많은 구독자분들이 원했던 콜키지 프리 식당 추천인데요! 시국이 좋지 않아 갈 수는 없고, 우리가 갔던 수많은 콜키지프리 식당 중에 딱 다섯 곳만 골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콜키지 프리는 물론이고 음식의 맛, 식당의 분위기를 모두 고려하여 정한 리스트니까 놓치지 마세요! ✋

🤖 뚝딱이 ★★★★★ 1.셰프 김태홍 콜키지 프리 식당 중에 여기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어. 주종 관계없이 콜키지 무제한 프리에, 자정이 훌쩍 넘어가도 ‘손님 이제 마감할 시간이 되어서요’ 라는 말을 들어본적 없는 곳이잖아. 술쟁이들의 유토피아랄까? 원테이블 레스토랑인 만큼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점도 좋고(쉐프님은 NPC인걸로). 기본적으로 프렌치 다이닝을 모토로 하지만 주종이나 제철 식재료에 따라 한식, 일식 등 유동적으로 변경 가능한 것도 특별한 점이지. 이곳의 단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예약. 지금 바로 예약하면 2년쯤 후에는 갈 수 있을까?

🍏핑계킴 ★★★★ 2.0000서울 맡김차림(오마카세)으로 주문하면 한 일행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관해 주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국에도 부담이 덜한 곳. '재패니즈 프렌치'를 지향하는 공간이라 타르타르, 누들, 스테이크까지 폭넓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사진은 술에 절인 다시마를 숙성한 광어를 레몬필로 상큼하게 마무리한 대표메뉴인데, 딱 봐도 화이트 와인 '순삭각' 나오지 않나?

🎓와인석박사 ★★★★ 3.The Round 이닝과 js가든을 먼저 성공시킨 김정석 대표의 세번째 중식 레스토랑. 평일 디너로 미리 예약해둔 페킹덕에 가져간 오봉클리마를 마시고 있자니 사장님이 들러 응원?해주었던게 기억나. 그만큼 음식에 자부심이 엿보였달까. 워낙 다양한 요리가 많은 중국 요리지만 특유의 더부룩함이 전혀 없고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은 깔끔한 맛이었어. 인테리어나 조명도 신경을 많이 쓴게 느껴지더라. 조금은 어색한 모임이나 손님을 접대할 때 적당히 쾌활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해.

🐠피쉬 ★★★★ 4.모카런던 지하에 넓은 좌석과 분위기 있는 조명, 음식의 맛도 정말 만족스러웠어.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코로나 전에도 10시까지 밖에 운영하지 않아서 6개의 메뉴와 5병의 와인을 마시고도!! 아쉬움에 2차를 갔다는 거지. 연어 그라브락스와 트러플 오일이 가득 뿌려진 감자요리 정말 맛있었다구. 근데 반전으로.. 현재 휴업 상태라는 것. 사장님이 음식과 공간이 비슷한 느낌으로 콜키지프리 식당인 428레스토랑을 운영하시길래 가보려구 해! 모카런던이 마음에 드신다면, 참고하시길.

👩🏻똑단발 ★★★★ 5.진1926 와인에 양고기만한 훌륭한 안주가 있겠어? 특히 이곳은 테이블을 세심하게 살피면서 한 점 한 점 정성스럽게 구워줘서 서비스 면에서 만족도가 높았어. 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직접 구워 그릇에 올려주기 때문에 고기 냄새가 옷에 밸 걱정도 덜 수 있었고. 깔끔한 테이블 셋팅, 단순한 메뉴구성, 다양한 주류까지 3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졌던 곳이야. 하이퀄리티의 양고기 전문점을 찾고 있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어.

✍️ 어떤 술을 가져갈까? (1)

메뉴별 와인 추천 조합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간다면 샴1,화1,레3

느끼하게 우리의 위를 장악할 이탈리안 음식을 맛보기 전에, 신선한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샴페인으로 시작해요. 그리고 가벼운 샐러드나 오일리한 파스타와는 깔끔한 샤도네이 같은 화이트 와인을 마셔야죠. 토마토나 로제파스타, 스테이크, 트러플과 치즈처럼 풍미가 진한 음식과는 레드가 제격! 피노누아나 멜롯같은 목 넘김이 부드러운 걸로 시작해서 바디감이 묵직한 쉬라즈로 결말을 맞이하면 좋겠어요. 사이사이 산미가 있는 내추럴와인을 함께해도 괜찮지만, 향이 강하지 않은 메뉴와 페어링 하시길!

묵직한 소고기, 양고기에 곁들인다면 샴1 또는 화1,레4

스테이크, 주먹고기, 육즙이 팡팡 터지는 고기를 먹는 자리에는 어떤 와인 조합이 가장 이상적일까요? 올 레드로 달릴 수도 있겠지만 고기를 주문하고 나오는 시간까지를 계산해보면 첫 잔은 까바나 샴페인같은 스파클링을 권합니다. 또는 쨍한 산미의 화이트로 입맛을 돋우는게 좋겠어요. 레드로 옮겨갈 때 고기 종류에 따라 육향이 풍부한 등심이나 갈비라면 풀바디 쉬라즈가 어울리겠고 육회나 닭, 오리, 토끼, 사슴 고기는 섬세한 피노누아가 어울릴거 같아요. 양대창이나 삼겹살처럼 기름진 고기에는 이탈리아의 키안티같이 경쾌한 레드로 밸런스를 맞춰요.

스시나 회, 해산물과 함께 한다면 샴2,화2,레1

무슨 메뉴를 고르든지,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아니고 뽀글이~ 기포 팡팡 터지는 샴페인으로 기대감을 업 시키도록 해요. 이어서 앞서 마신 가벼운 샴페인보다는 좀 더 구수한 빵냄새가 풍기는 샴페인과 전채를 즐기는 거예요. 스시 오마카세라면 초반에 샐러드나 가벼운 회가 등장할 때는 산도가 높고 풋풋한 사과향이 가득한 샤블리나 상세르를, 살짝 기름이 도는 회나 생선 구이가 나올 때는 숙성된 쇼비뇽 블랑을 곁들이면 좋겠네요. 붉은 살 생선이나 양념이 된 요리가 나오기 시작한다면 피노누아를 마셔주도록 해요.

✍️ 어떤 술을 가져갈까? (2)

어디든 오케이! 필승의 와인 한 병

🍏파이퍼 하이직 뀌베 브뤼 잘 모를 때는 '네임드'만한 게 없다구. 이 빨간색 라벨 샴페인 한 번쯤 본 적 있지 않아? 없어도 괜찮아. BYOB 모임이라면 일행들은 알고 있을테니까.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있는 샴페인인데다가, 마릴린 먼로가 가장 사랑한 술이었다고 하니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나갈 이야깃거리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서양배, 시트러스향 가득한 버블로 모임의 시작을 유쾌하게 만들어줄 필승의 한 병!

🎓루피노 그레뽀네 마찌 어느 모임이든 찐한 레드 한 병은 필요한 법! 토스카나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dM)는 검은 과일 아로마와 스파이시 노트의 풀바디 와인이야. 산미가 높아서 병입 후에도 5년 이상 숙성이 지속되어 장기 보관이 가능해. 루피노는 합리적인 가격과 일관성있는 품질로 내가 자주 구매하는 브랜드야. 꼭 루피노가 아니어도 BdM의 베스트 빈티지는 2015, 2016년이니 구매할 때 참고하도록 해.

🐠689 레드 나파 밸리 고기에 쉬라 같은 강한 레드도 좋지만 다들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레드 한 병, 689를 추천해요. 전 몽탄과 한와담 모임에서 함께했었는데 강한 맛이나 향을 어려워하는 친구들도 정말 좋아했어요. 코끝에 걸리는 부드러운 과실향이 나면서 끝 맛은 드라이한 와인이라 단맛이 있는 소갈비와도 잘 어울려요. 아마 689보다는 같은 와이너리에서 나오는 서브미션이 더 익숙하실 텐데요. 전 689가 훨씬 맛있었어요. 가격 대비 정말 괜찮으니 시도해보시길!

🤖떼땅져 샴페인 자체가 언제든 환영받는 술이지만, 떼땅져라면 누구든 싫어할 사람 없을걸요! 한 해에 550만 병이나 소비되고 비비노에서도 평균 4.1점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인지도도 높고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은 샴페인이잖아요. 복숭아와 시트러스의 싱그러움, 은은한 꽃향기가 우아함을 선사하는 떼땅져. 새삼스럽게 추천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빠지면 서운하니까! 필승 샴페인으로 강력 추천할게요.

👩🏻덕혼 나파밸리 쇼비뇽 블랑 상큼하고 향긋한 화이트 와인을 찾고계시다면 덕혼 소비뇽 블랑을 추천드려요. 소비뇽 블랑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꽃향기와 열대과일 향이 일품이에요. 보통 쇼비뇽 블랑이 강렬한 아로마와 높은 산도를 자랑한다면 그보다는 조금 덜해서 처음 접하는 분들도 부담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해산물 요리나 샐러드에 같이 곁들이면 음식의 풍미를 한층 돋우면서도 부드러운 피니시를 느끼실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어떤 음식이든 스타터로서 손색 없으니 꼭 한번 마셔보세요.

✍️ 이번 주의 뉴스

새로나온 술소식

이것은 그냥 떼땅져가 아니여

레폴리 드 라 마께트리

떼땅져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고급스러운 샴페인이지만, 조금 더 럭셔리한 풍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에 출시된 '떼땅져 레폴리 드 라 마께뜨리'를 찾아볼 것. 생산 후 5년 이상 지하 셀러에서 숙성해 복숭아향과 부드럽고 섬세한 기포의 복합적인 맛을 구현했다고. 샤르도네와 피노누아 품종을 각각 45%, 55% 블렌딩한 샴페인.

술꾼 친구를 위한 선물

모닝케어 스페셜 굿즈

말하지 않아도 술자리에 숙취해소제 챙겨오는, 그런 센스있는 친구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모닝케어 스페셜 굿즈 세트는 모닝케어 3병과 모닝케어 뚜껑을 본따 만든 술잔 2개까지 들어있다고. 특히 술잔은 스테인리스라 깨질 염려 없이 캠핑처럼 야외에서 사용하기도 좋다. 동아제약 공식 브랜드몰에서 구입 가능.

오늘의 뉴술레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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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석박사🎓 공부 중 공부는 역시 술공부라고 음주 개발자가 말합니다

똑단발👩🏻 술을 마시며 단발머리를 찰랑입니다. 술로서 비로소 완성되는 익셉셔널 세일즈

피쉬🐠 해산물 처돌이라 불려요. 해산물과 함께 한 잔하고 시작하는 디자인의 세계

뚝딱이🤖 뚝딱뚝딱, 주량은 작고 귀엽지만 술 고르는 입맛은 누구보다 까다로운 알쓰

핑계킴🍏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마셔요. 만사가 술 마시기 위한 핑계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