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 맛있는게 많아서 바쁜 뉴술레터
지난 주3일 체험판, 정기 구독은 어디서 하나요? 제대로 된 가을이 와서 쉬는 날에도 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꽃게 살 바르랴, 대하 껍질 까랴, 전어 굽는 냄새 따라가랴. 그 와중에 틈틈이 술잔도 들어야 하고요. 이번 레터에는 놓치면 아쉬울 제철 해산물 맛집과 이 계절에 어울리는 술들을 골라 담았답니다.
그럼 잔을 부딪치며 시작해 볼까요,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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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의 술공간
자 이제 누가 살찌지
천고마비의 계절, 올해도 말에게만 살찌는 영광을 양보할 생각은 없답니다. 가을 바다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기꺼이 경쟁 상대가 되어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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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의사 철수시키는 바로 그맛
경남 사천의 삼천포항은 7월부터 전어를 먹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전어를 즐기는 전어의 고장이죠. 이곳에서는 여름 전어는 뼈가 연해 세꼬시로 먹고,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구이로 먹는 것을 정석처럼 여겨요. 그래서 이즈음에 삼천포항 팔포횟집거리 골목은 온통 전어 굽는 고소한 냄새로 가득하죠. 제주할망횟집은 정겨운 플라스틱 테이블이 설치된 테라스석이 있어 더욱 좋아요. 집 나간 이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바로 그 냄새를 맡으며 소주잔을 기울이면 이보다 운치가 넘칠 수는 없어요. 보드라우면서도 고소한 살맛은 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답니다. 📍 경남 사천시 |
🤖서해바다 제철 친구들 다 모여라
가을은 서해안 해산물이 더욱 맛있어지는 계절이죠. 이번 가을에는 국립생태원과 신성리 갈대밭이 있는 충남 서천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길에 제철 해산물까지 푸짐하게 즐기고 싶다면 서천특화시장에도 들러보세요. 서천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싱싱한 활어부터 꽃게, 새우, 조개류까지 다양한 수산물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에요. 특히 가을에는 살이 오른 꽃게와 전어가 제철인데요. 시장에서 먹고 싶은 해산물을 직접 고른 뒤 초장집으로 가져가 찜, 구이, 탕 등으로 즐기는 재미가 쏠쏠해요. 2024년 큰 화재를 겪은 뒤 현재는 임시시장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제철 해산물을 골라 먹는 시장의 재미는 그대로랍니다. 📍 충남 서천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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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로 가득 담은 제철 회 모둠
가을이면 제철 생선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져요. 특히 수산시장에 가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잖아요? 서울 가락몰 형제수산은 항상 친절하고 서비스도 듬뿍 주셔서 자주 가는데요, 이날도 제철인 전어, 전갱이를 포함해 참돔, 광어, 우럭까지 모둠회로 주문했어요. 역시나 서비스로 생새우에 멍게, 해삼까지 조금 얹어주셔서 마치 해산물 뷔페에 온 것처럼 골고루 배 터지게 먹었답니다. 주문 후에는 초장집으로 올라가 바로 먹어서 그런지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홀린 듯 소주 한 잔에 한 점씩 먹게 되니 숙취해소제는 꼭 챙기시길! 📍 서울 송파구 |
🎓골뱅이의 동네에 꼬막의 등장이라
평소 가자미를 반찬으로 먹는 동해 사람들도 가끔은 남쪽 바다의 맛이 궁금하지 않겠어요. 친친포차는 그런 로컬들의 입맛을 잘 아는 곳이에요. 물론 묵호항에서 잡아 온 싱싱한 소라 숙회나 참골뱅이무침, 보쌈도 있지만요. 동네 단골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벌교양념꼬막이랍니다. 오동통하고 탱글탱글한 꼬막을 데쳐 양념장을 얹고 파를 송송 뿌려 내는데, 소주 한잔 곁들이기 딱 좋은 비주얼이잖아요. 연평도 꽃게, 완도 생새우회, 포항 과메기 등 그날그날 좋은 해산물이 메뉴 맨 앞에 올라 오늘은 어느 바다의 맛을 볼지 고민하는 재미도 있겠어요. 📍 강원 동해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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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대하, 회를 세트로 함께
당진 삽교호에 위치한 보경이네불타는조개구이입니다. 대하부터 조개구이, 회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밑반찬도 무려 25가지나 차려져 상이 꽉 차는 재미가 있어요. 제철이라 그런지 방문했을 때 손님이 정말 많았지만, 가게 규모가 커서 가족 단위는 물론 단체로 방문하기에도 좋아 보였어요. 무엇보다 조개가 싱싱하고 껍질 상태도 깨끗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 바다 구경도 하고 제철 해산물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당진 여행 코스로 넣어보세요. 📍 충남 당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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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의 술추천
10월의 어느 멋진 술
잘 익은 가을의 풍요로움을 잔에도 담아볼까요. 이맘때 마시면 더욱 맛 좋은 다섯 병을 골라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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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크리스찬 드루앵 셀렉시옹
가을은 사과가 맛있어지는 계절이죠.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에서 생산되는 칼바도스는 사과로 만든 발효주를 증류하고 오크통에서 숙성한 브랜디예요. 이 제품은 사과에 배를 약 30% 섞어 만들어 오래 숙성한 칼바도스보다 신선하고 산뜻한 과일 향이 돋보여요. 풋사과와 잘 익은 배를 연상시키는 향에 은은한 꽃향기와 오크의 풍미가 더해지죠. 도수는 40%로 제법 높지만 얼음을 넣거나 탄산수를 더해 하이볼로 즐겨도 좋아요. 버터 향 가득한 애플파이나 군밤을 곁들이는 것도 추천해요. 올가을에는 사과를 깎는 대신 한잔 따라보면 어떨까요? 데일리샷 5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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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왕율주
밤으로 만든 막걸리는 익숙해도 밤 소주는 조금 낯선데요. 공주 알밤 막걸리로 유명한 사곡양조원의 국내 최초 밤 증류주. 이름에 들어간 ‘율(栗)’자도 바로 밤을 뜻하는 한자이지요. 잔을 가까이하면 고소하면서도 은은하게 밤 향이 올라오고, 한 모금 마시면 쌉싸름한 여운이 남아요. 마냥 달콤한 알밤 막걸리와는 확실히 다른, 밤 풍미를 살리면서도 증류주다운 깔끔함을 갖췄답니다. 도수도 다양하게 출시해 25도는 양념갈비처럼 맛이 진한 요리에, 40도는 안주 없이 천천히 한 잔씩 음미하기에 좋아요. 사곡양조원 39,600/4병(25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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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 랑게 네비올로
네비올로의 매력이 두루 담긴 레드 와인이에요.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알바와 케라스코에서 자란 포도에 바롤로 포도밭의 어린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를 더해 만드는데요, 포도 껍질과 접촉하는 시간을 짧게 잡아 산뜻하고 섬세한 스타일로 풀어냈어요. 체리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실 향에 진한 장미와 허브향이 어우러지고 네비올로 특유의 타닌감도 거칠지 않고 차분하게 느껴져요. 페어링으로는 토마토 파스타나 양고기를 추천해요. 경쾌한 산미와 타닌이 소스류와도 잘 어울리고 고기의 기름진 맛도 잡아주거든요. 에이와인 5만 원대 |
4️⃣지란지교 무화과 막걸리
순창에서 재배한 제철 무화과에 지란지교 특유의 부드러운 햅쌀 막걸리가 만나, 무화과의 은은하고 달큰한 향과 쌀의 고소한 풍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과일 막걸리라고 해서 달기만 한 스타일은 아니고, 감칠맛과 산뜻함이 함께 느껴져 부드럽게 넘어가요. 특히 무화과의 농익은 향이 막걸리의 포근한 질감과 잘 어울려 가을에 천천히 마시기 좋은 한 잔입니다. 육전이나 고추장불고기처럼 간이 있는 한식과도 잘 맞고, 가볍게는 치즈나 견과류와 곁들여도 좋아요. 제철 과일을 술로 즐기고 싶다면 가을에 마셔볼 막걸리예요. 술마켓 16,2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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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한비 노루궁뎅이버섯술
어떻게 버섯 이름이 노루궁뎅이… 그렇지만 노루궁뎅이버섯은 영양가도 높고 알코올 분해에도 효과가 좋아서 옛날부터 약초로 두루 쓰이던 버섯이랍니다. 5만 평 규모의 농장에서 약초를 재배하는 제천한약영농조합에서는 이 버섯을 술에 담아냈는데요,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끓여내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빚어서 버섯의 은은하고 구수한 향과 둥글게 넘어가는 목 넘김을 느낄 수 있어요. 땅의 기운을 품고 있는 듯한 술이라 그런지 가을과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에요. 안주로는 제철을 맞은 표고와 느타리 가득한 버섯전골이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제천한약영농조합 29,7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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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글리-우리에 레 프레미스 에글리-우리에의 엔트리급 샴페인인 레 프레미스를 마셔봤어요. 샴페인 하면 상큼한 과실 향부터 떠올리기 쉬운데, 이 와인은 파우더리한 향과 이스트에서 오는 고소한 풍미가 먼저 인상적이었어요. 드라이한 샴페인 중에서도 유독 단맛이 없다고 느껴졌고, 그래서인지 자몽 속껍질의 쌉쌀한 풍미가 단맛에 가려지지 않고 선명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신기하게도 이 끝맛이 카망베르 치즈의 고소하면서 씁쓰름한 여운과 비슷해서 꽤 잘 어울렸어요. 하몽 트러플 크래커에 크림치즈를 올린 조합도 좋았는데요, 크림치즈가 유독 크리미한 스타일이라 풍부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샴페인의 쌉쌀함을 둥글게 감싸주는 느낌이라 카망베르 치즈와는 다른 결로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어요. 주류전문샵 15만 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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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사테 뉴술레터 멤버들이랑도 함께 다녀온 적 있는 해방촌의 사테에 다녀왔어요.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다양한 아시아 요리를 재해석하는 곳인데, 이날은 이탈리아 스파클링와인 까델 보스코를 곁들였어요. 시트러스 중심의 상큼한 과실 향과 은은한 흰 꽃 향이 느껴지고, 특히 입안에 침이 고일 정도로 생동감 있는 산도가 인상적이었어요. 산미가 선명하면서도 입안에서는 부드럽게 느껴지는 점이 좋았고요. 음식 중에서는 홍두깨 프로슈토가 기억에 남아요. 부드러운 고기 아래에 생숙주와 파김치가 깔려 있고 달콤 짭짤한 동남아식 소스를 곁들인 요리인데요, 생숙주의 아삭한 식감과 은근한 씁쓸함이 파김치의 매콤새콤한 맛, 소스의 감칠맛과 어우러지는 조합이 아주 좋았어요. 📍 서울 용산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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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비엔나 가을을 맞아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사실 오스트리아는 와인 여행을 떠나기 딱 좋은 곳인데요, 수도인 비엔나를 비롯해 전국에 와이너리가 많아서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와인을 맛볼 수 있거든요. 하루는 노포 와인 주점에서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과 비엔나식 와인 '게미슈터 자츠'의 페어링 행사에 참석했어요. 게미슈터 자츠는 하나의 밭 안에 여러 품종의 와인을 섞어서 재배하고 함께 수확하는 비엔나식 블렌딩 와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 모금 안에 여러 품종의 상큼함과 둥근 질감이 겹겹이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왼쪽에서 세 번째 와인은 우리나라 주류 전문점에서도 판매하는 비닝어의 와인이니, 궁금한 분들이라면 도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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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천공항 2터미널 대한항공 라운지 출국 때 안 들르면 괜히 섭섭한 공항 라운지. 비교적 최근 리뉴얼해서 쾌적한 대한항공 라운지를 좋아하는데요, 이곳에 가면 꼭 먹는 세트가 있어요. 바로 비빔밥과 까바. 한동안 한식을 못 먹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고추장과 참기름 넉넉히 두른 비빔밥을 셀프로 만들고, 바에서 세구라 비우다스 아리아 브뤼 한잔을 받아와요. 매콤하고 감칠맛 넘치는 한식 양념과 까바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몰라요. 이렇게 한입 먹고 나면 한식 없는 일주일간의 여행이 두렵지 않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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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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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소주 북항 상어 에디션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준 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에게 헌정한 소주가 나왔어요.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는 북항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부캉이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것을 기념해 부캉이 소주 에디션을 선보였어요. 부산 원도심 일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부캉이의 밝은 에너지를 나누고자 기획했다는데요, 특별 에디션 라벨에서는 귀여운 상어가 파도를 타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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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아크룩스 베이
롯데칠성음료가 뉴질랜드산 쇼비뇽 블랑 아크룩스 베이를 출시했어요. 제품은 다양한 와인 제조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와인 메이커 '레이첼 호어'가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소비뇽 블랑 품종을 엄선해 생산한 와인이라고 해요. 와인에서는 패션프루트와 자몽, 라임 등 선명한 시트러스의 아로마 등 생동감 있는 산미와 깔끔하게 떨어지는 뒷맛이 조화를 이룬다고 해요. 알코올 도수는 1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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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술레터를 만드는 우리들
와인석박사🎓 공부 중에 공부는 역시 술공부가 아닐까요
똑단발👩🏻 술을 마시며 단발머리를 찰랑입니다. 취했다는 뜻이에요
피쉬🐠 해산물 처돌이라 불려요. 해산물과 함께 한 잔하고 시작하는 디자인의 세계
뚝딱이🤖 뉴술레터 공식 알쓰이자 공식 쌉소리어터
핑계킴🍏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마셔요. 만사가 술 마시기 위한 핑계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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