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의 술공간

푹 끓일수록 더 깊은 맛이 나는 안주들이 있잖아요. 술 없이 먹기는 아쉬운 맛집 5곳을 추천할게요.

수육이 먹고 싶을 때 꼭 생각나는 수원의 삼춘옥이에요. 화성행궁 놀러 오는 친구들에게 꼭 한 번씩은 소개한 집이죠. 소머리국밥과 육회비빔밥이 유명한데 이 집의 시그니처는 수육이라고 생각해요. 구수하고 뽀얀 국물과 함께 먹는 야들야들한 수육이 진짜 소주 안주거든요. 계속 팔팔 끓여서 따끈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요. 국물은 잡내 없이 깔끔하고 특히 깍두기가 맛있어서 마지막엔 공깃밥까지 주문하게 되는 코스! 먹다 보면 중 자는 아쉬우니 꼭 대 자로 드시는 걸 추천할게요.📍경기 수원시

용산 하면 신상 핫플이 넘쳐나는 용리단길이 먼저 떠오르지만, 전자상가 인근에도 노포 맛집들이 많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알죠. 신계동의 동표골뱅이도 그중 하나인데요, <전현무계획2> 에서 과메기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한 집이에요. 이름처럼 골뱅이 안주를 메인으로 하는 집으로 생골뱅이 탕, 무침, 숙회 등 골뱅이 중심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요. 특히 크게 썬 대파와 청양고추를 때려넣은 골뱅이탕은 쌀쌀한 날씨에 소주 안주로 제격이에요. 시원한 국물 한 숟갈에 소주 한 잔, 껍질에서 돌돌 돌려 빼낸 쫄깃한 골뱅이살에 소주 한 잔 하면 꿀맛이겠죠? 여기에 어묵사리를 추가해 골뱅이 국물에 팅팅 뿔려먹으면 그야말로 완벽! 📍서울 용산구

✍️ 이번 주의 술추천

따끈한 국물 안주에 잘 어울리는 술 5가지를 소개할게요.

감칠맛 가득한 감자탕의 국물, 들깨 향, 고기의 육즙을 묵직하고 단단한 구조감의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이 잘 받아줘요. 루이스 엠 마티니는 나파밸리 카르베네 소비뇽의 전형적인 파워풀하고 밸런스 좋은 매력을 잘 보여준답니다. 잘 익은 블랙체리, 자두, 블랙커런트 같은 농익은 과일 향을 중심으로 바닐라와 삼나무의 오크 숙성 뉘앙스가 레이어를 만들며 스파이시함, 탄닌감과 부드러운 단맛이 감자탕의 자극적인 맛을 싹 감싸줘요. 한식처럼 양념이 강한 음식과 궁합이 좋아 곱창 전골이나 뼈찜 같은 진한 메뉴에도 잘 어울릴 거예요. 이마트 5만 원대

‘샴페인 막걸리’, ‘스파클링 막걸리’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탄산감과 산미가 살아 있는 막걸리에요. 은은한 배꽃 향과 함께 부드러운 단맛, 그리고 누룩 특유의 고소함이 어우러지죠. 상온에 가까워질수록 새콤하고 농후한 맛이 살아나 기름진 음식이나 매운 국물 요리와 훌륭한 궁합을 보여줘요. 특히 칼칼한 김치찌개나 짭조름한 부대찌개와 잘 어울려요. 잘 익은 김치의 산미와 돼지고기 육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주거든요. 또, 가볍고 상쾌한 산미가 자극적인 맛을 부드럽게 눌러주며 깔끔한 여운을 준답니다. 이화백주 3병 36,000원 

✍️ 이번 주의 술일상

1.평장원 소주가 당기는데 딱히 먹고 싶은 안주는 없을 때 종종 들르는 평양냉면 집이에요. 24시간 연중무휴라 야근하고 나서나 막차집으로도 가기 좋아요. 어느 정도 간이 되어있어서 평양냉면 초보자들에게 특히 추천해요. 부드럽게 잘 삶아낸 수육과 보쌈김치까지 곁들이면 든든하고 담백한 소주 안주 완성! 이 외에도 불고기나 만두, 육개장 등 메뉴가 다양하니 참고하세요.📍경기 수원시

2.너구리회관 수원 인계동 한복판에서 가성비 넘치는 고기집을 찾고 있다면 여기에요. 돼지갈비 1kg에 39,0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 회식이나 모임 하기 괜찮겠더라구요. 물론 소갈비, 육회도 있고 세트 구성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요. 여기도 위치가 좋고 24시간 연중무휴라 주말의 경우 늦은 밤에 가도 사람이 바글바글해요. 든든하게 고기부터 먹으며 술 한잔 시작하고 싶다면 저장해두시길!📍경기 수원시

1,2.엘 콘죠, 폴 당장 뀌베 카르트 누와 가족 모두가 국립수목원의 열렬한 팬이어서 이번 연휴 모임은 포천으로 일찌감치 숙소를 정했어요. 모처럼의 바비큐이니 숯불 아깝지 않게 단단히 준비해 갔죠. 먼저 지난 가을캠핑 때 맛있게 먹었던 RMW 캠핑세트를 다시 주문했어요. 기본 구성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목살에 치즈 소시지도 추가했고요. 뭔가 살짝 아쉬워 프렌치랙 양갈비도 더하고 민트 젤리까지 곁들였답니다. 같이 마신 와인은 지난 와인 쇼핑 때 산 리오하 레드인데요. 블랙 체리로 시작해 발사믹, 감초, 오크로 가는 내내 활력이 넘치더라고요. 이번 캠핑의 화룡점정. 누가 캠핑 가서 육회를 먹어? 누가 육회를 샴페인이랑 먹어? 물으신다면 우리 가족입니다. 이유는 없어요. 그냥 먹고 싶기 때문... 업소용 냉동 육회가 괜찮다길래 1kg 가져갔는데요. 남은 건 김치찌개에도 넣고 컵라면에도 넣고 다음 날 아침 미역국에도 넣어 먹었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3.세구라 비우다스 아리아, 유제니 작은아버지 댁에 방문할 때 가져간 와인 두 병. 원래는 대광어회를 먹기로 했는데, 하필 가게가 휴무라 뚝딱 차려내신 술상에다 카바로 시작했습니다. 유제니는 남프랑스 랑그독 루시옹 미네르부아의 오베르씨와 마티유씨가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라벨 디자인이 예뻐서 선물하기 좋겠다 싶어 집었는데 영국의 하퍼스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시라, 무흐베드르, 까리냥 블렌딩이고 블루베리와 올리브 향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마시기 편한 와인이었어요. 8월에 김포 떼루아에서 각각 1만 9천원, 2만 5천원에 구매했답니다.

✍️ 이번 주의 술소식

✍️ 이번 주의 술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