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주가 필요한 순간

2025. 5. 28.

🍷노동주가 필요한 순간

#214 회사에 막걸리와 새참 내오라는 뉴술레터

막걸리는 어쩌면 지금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인지 모르겠어요. 조상님들이 밭일 중 노동주로 마셨던 술이라서일까요? 산천이 푸르게 물드는 요즘 더 술술 넘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공감하신다면 오늘 소개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신상 막걸리와 막걸리 맛집을 시도해 보세요. 막걸리를 직접 빚어볼 수 있도록 레시피를 수록한 책 증정 이벤트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시작해 볼까요, 짠!🍷

✍️ 이번 주의 술공간

막걸리 착붙 맛집

막걸리가 입에 착착 붙는 마성의 안주를 보유한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100년 된 떡갈비이 맛이 궁금하다면

천일식당은 백년 역사를 가진 곳으로, 떡갈비와 함께 해남식 한정식을 내놓는 곳이죠. 떡갈비는 햄버거 패티처럼 갈은 고기가 아니라 갈비살을 일일이 발라낸 다음 특제 양념에 재워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화로에서 바로 구워내는 방식이라 고깃결이 살아있어요. 각종 젓갈과 나물, 게장까지 한상 가득 차려지는 손맛 가득한 반찬도 별미예요. 여기에는 해남의 맑은 물과 쌀로 빚는 해창막걸리를 꼭 곁들여야 해요. 물, 찹쌀, 멥쌀, 누룩으로만 빚어서 진하면서도 감칠맛이 가득해 이곳의 반찬과 찰떡궁합을 자랑해요. 올해 최고의 페어링으로 꼽고 싶을 정도였답니다. 📍전남 해남군

🤖심마니가 운영하는 주점이 있다?

경복궁역 인근의 심산애는 심마니이신 사장님과 아내분이 운영하는 주점이에요. 직접 채취한 약초로 만든 담금주들이 즐비하고, 메뉴는 산채전, 목이버섯무침, 더덕구이 등 저속노화용 안주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집의 시그니처는 더덕막걸리인데요, 주문하면 생 더덕을 막걸리와 함께 갈아줘서 향긋하고 시원한 더덕향이 진하게 풍겨요. 막걸리 자체는 가벼운데 자잘하게 갈린 더덕 건더기가 듬뿍 들어가 까끌한 질감이 생겨요. 쌉싸름한 더덕향 덕분에 마실수록 건강해지는 느낌이니 꼭 마셔보기로 해요. 인왕산 등산 후 뒤풀이로도 추천! 📍서울 종로구

🎓네 여기가 무릉도원이세요

바다만 보고 가도 좋은 동해, 산은 더 좋답니다. 두타산 무릉계곡은 김홍도의 관동팔경에 그려질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에요. 그 초입에 자리한 무릉회관. 주차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해요. 계곡 뷰 야외 좌석에 앉아 짙푸른 녹음 속에서 막걸리를 마시면 K-풍류가 절로 살아나고요. 가족, 친구,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데리고 와서 온종일 놀고 싶어져요. 동해산 지장수 옥수수 막걸리에 산채비빔밥, 묵사발, 감자전까지 더하면 궁전으로 갈 수도 있어... 좋은 재료에 관광지답지 않은 가격까지 합격. 리모델링으로 깔끔한 실내, 직원분들의 친절한 응대도 흡족했어요. 📍강원 동해시

🐠아차! 손두부에 막걸리 먹고 가야지

줄이 길어서 40분을 기다려야 했지만, 안 먹고 가기는 너무 서운해요. 아차산 등산 후 방문하는 코스, 원조 할아버지 손두부입니다. 마시기 전 죄책감 덜 수 있게 아차산 2시간 다녀오면 아주 딱 좋죠. 메뉴는 심플해요. 모두부, 손두부 끝! 하나씩 주문하면 같이 곁들일 김치가 나와요. 두부와 김치 조합은 안주의 정답 같은 것이 아닐까요? 막걸리 종류가 진짜 다양해요. 10가지 넘는 듯? 저는 아스파탐이 들어간 막걸리를 못 마시는데 여기는 무첨가 막걸리인 경주법주쌀막걸리, 선호막걸리 등이 있어서 좋았답니다. 날씨도 좋은데, 아차산에 막걸리 어떠신가요?📍서울 광진구

👩🏻 전과 막걸리 그 찰떡궁합에 대하여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때 따끈한 음식이 생각나면 가는 맛있는 전집이에요. 언제 먹어도 맛있는 다양한 전은 물론 알탕, 골뱅이 등 포차 느낌 물씬 나는 메뉴들이 가득해요. 전집답게 주문과 동시에 지글지글 부쳐 나오는 모둠 전의 그 고소한 기름 냄새가 식욕은 물론 술맛도 확 끌어올려요. 같이 마신 전주 비사벌 막걸리는 순하고 깔끔한 데다 적당한 단맛과 신맛, 미탄산이 촘촘히 느껴졌어요. 기름진 전에 완전 찰떡궁합! 너무 느끼해질 때쯤 칼칼한 김치찌개로 마무리하는 거 잊지마세요. 📍경기 용인시

✍️ 이번 주의 술추천

짜릿해 늘 새로워

만드는 방식도, 재료도, 맛도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신상 막걸리를 소개합니다.

1️⃣나루 딸기바질막걸리

나루 생막걸리를 만드는 한강주조에서 6년 만에 신제품을 선보였어요. 이번 4월에 출시된 나루 딸기바질 생막걸리는 한강주조의 첫 과일, 허브 혼합 막걸리로 전통 막걸리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것이 특징이에요. 인공 첨가물 없이 천연 재료로만 맛을 내고 쌀, 딸기, 바질 모두 국내산 100%로 만드는데, 나루 생막걸리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딸기의 상큼함과 바질의 싱그럽고 푸릇한 향이 어우러져 특별한 여운이 남아요. 한강주조 온라인몰과 일부 올리브영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한강주조 7,500원

2️⃣지평탁주 부의

지평주조가 100주년을 맞아 출시한 하이엔드 막걸리예요. 찹쌀 함량이 높아서 은은한 단 향을 느낄 수 있고, 밀도 높은 바디감이 누룩 본연의 구수한 맛과 조화를 이뤄요. 그렇지만 맛은 무겁지 않아요. 깔끔한 산미와 가벼운 단맛이 어우러져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하기 전 식전주로 잘 어울려요. 파인다이닝에서의 페어링을 고려해 375ml의 용량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와인 같기도 한 우아한 라벨이 미쉐린 레스토랑 테이블 위에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죠? 지평브루어리 24,000원

3️⃣달그락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가 떠오르는 컬러와 질감, 부산 꿀꺽하우스의 달그락 막걸리를 소개해요. 은은한 쌀 곡물의 단맛, 구운 코코넛의 고소한 맛이 나고, 엘더베리와 초콜릿 향이 느껴져요. 곡물과 코코넛이 가득 담긴 블루베리 요거트볼을 먹는 것 같기도 하답니다. 블루베리와 함께 페어링 해도 좋고, 곡물 가득 박힌 빵과 먹어도 조화로워요. 초여름, 다른 안주없이 시원하게 칠링 해서 마셔도 기분 좋은 한 잔이 될 것 같죠? 꿀꺽하우스 1만 원대

4️⃣이너피스 캄

상선주조의 고요함을 콘셉트로 한 프리미엄 허브 탁주에요. 경북 상주의 유기농 쌀과 블렌딩한 누룩으로 빚어 저온에서 장기 숙성한 후 딜과 민트를 저온 침출한 생막걸리라고 해요. 막걸리치고는 12도의 높은 도수임에도 단맛과 산미가 조화를 이루는 부드러운 질감과 산뜻한 느낌이 인상적이에요. 풍부하고 쌉쌀한 딜의 맛과 향 그리고 민트의 상쾌한 피니시를 자랑하죠. 허브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막걸리인 만큼 연어 타르타르, 바질 파스타 등과 페어링 해 향긋한 풍미를 더욱 돋워보아요. 상선주조 24,000원

5️⃣청명탁주

백수환동주 약주를 빚어낸 한영석 명인의 첫 프리미엄 생탁주입니다. 정읍의 기후와 미생물을 고려해 손수 띄운 전통 누룩 ‘향미주국’을 사용해 더욱 특별하죠. 한 모금 마시면 풍성한 곡물 향과 자연스러운 단맛, 산미와 상큼한 과실 향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레이어를 이루어요. 단정함 속에 깃든 깊은 감칠맛이 마신 뒤에도 오래도록 입안에 맴돌아요. 도수는 8도로, 냉장 보관 후 차갑게 마시면 목 넘김이 훨씬 산뜻해집니다. 생선회 같은 해산물 요리나 낙지연포탕처럼 맑고 담백한 국물 요리와 페어링 해보세요. 한영석의 발효 연구소 2병 26,000원

📚 <윤주당의 사계절 막걸리 레시피> 책 증정 이벤트

직접 나만의 술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을 꿔보신 분? 그러면 막걸리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윤주당의 사계절 막걸리 레시피>는 집에서 막걸리를 빚을 수 있도록 레시피를 소개한 책이에요. 전통주를 빚기 전 필요한 기초적인 원리부터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문제 없이 따라할 수 있어요. 봄에는 딸기와 아카시아, 여름에는 연잎과 🌽초당 옥수수 등 계절에 어울리는 재료를 첨가한 막걸리 레시피도 함께 실었답니다.

뉴술레터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아래 퀴즈의 정답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세 분을 추첨해 <윤주당의 사계절 막걸리 레시피>를 보내 드립니다. 이벤트를 스토리에 공유하면 당첨 확률이 더 높아진답니다!

Q. 나에게 최고의 막걸리 안주는? 자신만의 막걸리 페어링 비법을 알려주세요.

참여기간 : 6월 3일 화요일까지
당첨자 발표 : 6월 4일 수요일

이벤트 참여하기

✍️ 이번 주의 술일상

우리들의 일상음주

🤖막스포 다녀와서 신난 막걸리 러버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막걸리엑스포가 지난 23~25일 성황리에 개최되었어요. 평일인데도 첫날 개장부터 입장 대기줄이 엄청났다고 하는데요, 막걸리 러버로서 우리술 막걸리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것 같아 뿌듯했답니다. 지나치다 귓가에 들린 '거를 타선이 없다'는 어느 관람객의 평이 몹시 공감될 만큼 맛있는 막걸리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지면 관계상 다 소개할 수 없어 아쉬워요. 이번에 새로 마셔본 막걸리 중 3가지를 소개할게요.

1.하드포션 핑크 팔팔양조장 부스에서 팔팔막걸리, 하드포션, 하드포션 핑크 3종류를 순서대로 맛보았는데요, 마지막에 핑크를 맛보고는 이거다 싶었어요. 앞서 마신 2종의 막걸리도 맛있었지만 그 막걸리들에 상큼함이 추가된 맛이었거든요. 허니부시와 히비스커스가 들어가서인지 막걸리치고는 높은 도수(12도)에도 딸기 요거트처럼 새콤하고 상쾌하더라고요. 팔팔양조장 18,000원

2.옥주 패션후르츠 스타벅스의 망고패션프루트 블렌디드를 좋아한다면 안좋아할 수 없는 맛. 옥주의 막걸리는 기본적으로 달달한데 패션푸르트의 새콤하고 쌉쌀한 맛이 단맛을 중화시켜 밸런스가 딱 맞아요. 알쓰도 음료수처럼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막걸리예요. 그동안 구입처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이마트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

3.코리안화이트 침전물을 많이 걸러내 맑고 가벼운 스타일. 뽀얗지만 맑은 비주얼이 밀키스같기도 해요. 단맛은 없고 청량한 탄산에 새콤하게 톡 쏘는 산미가 느껴지더라고요. 맥주를 만드는 방식과 동일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전통 막걸리를 트렌디한 스타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오티오티술도가 7천 원

🍏축제의 계절, 축제의 술

1.구덴 카를루스 클래식 선선한 바람 솔솔 부는 요즘 이곳저곳 축제와 페스티벌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어요. 지난 주말에는 서울 DDP에서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가 열렸는데요, 전 세계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부스도 열렸어요. 벨기에 부스에서 만난 구덴 카를루스 클래식! 색이 아주 진하지만 흑맥주가 아니라 벨지안 다크 에일이랍니다. 색만큼 홉의 씁쓰레하고 구수한 맛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안주로는 과테말라 부스의 스테이크 꼬치를 곁들였는데 궁합이 아주 좋았답니다.

2.우리막걸리 국립극장 앞마당에서 열린 커피 페스티벌에서는 우리서막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의 막걸리를 만났어요. 깔끔한 패키지에 이끌려 시음해보았는데, 막걸리도 물·쌀·누룩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대요. 진한 우유 같은 질감에 고급스러운 산미가 더해져 아주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성수동에 쇼룸이 있다고 하던데 직접 찾아가서 구입하려고요.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120년 역사 담은
칭따오 1903

칭따오가 라거 칭따오 1903를 출시했어요. 제품은 브랜드가 시자 된 1903년 첫 브루 마스터였던 오거타의 오리지널 레시피에 체코산 사츠 홉, 캐나다·호주산 몰트 등 전 세계에서 엄선한 원료를 더해 깊은 맛을 완성했어요. 풍부하고 묵직한 바디감과 쌉쌀한 맛 속에서 깔끔하게 남는 은은한 단맛이 균형을 이룬다고 합니다.

칼로리&도수 낮춘
디아블로 비라이트

아영FBC는 저칼로리·저도수로 부담을 낮춘 와인 디아블로 비라이트 로제와 레드를 출시합니다. 비라이트 라인은 도수를 8~9%로 낮추고, 칼로리도 125㎖당 70㎉ 이하로 설계해 저도주를 가볍게 즐기는 요즘 주류 트렌드에 발맞췄다고 해요. 레드는 블루베리, 산딸기의 아로마를, 로제는 야생 블랙베리와 자두의 산미를 느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