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근처의 전주 사람들이 찐으로 많이 가는 금암피순대. 피순대에 처음 도전하거나, 돼지고기의 냄새를 잘 못 견디는 초심자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돼지 부속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거든요. 막창 피순대, 암뽕순대 등 다양한 순대를 한번에 맛보고 싶다면 순대국을 주문하는 것도 좋아요. 얼큰칼칼한 국물 안에 각종 순대가 푸짐하게 들어있어요. 평일 낮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니 타이밍을 잘 잡을 것! 📍전북 전주시

점심시간에는 주차 대기를 서야 할 정도로 만석인 최미삼순대국은 디테일이 달라요. 기본 찬에 오징어젓갈, 테이블마다 비치된 조미료 5종, 그리고 공깃밥 대신 특별한 게 하나 더 있는데요. 무려 압력솥 채 카트에 싣고 다니시며 갓 지은 밥을 퍼주세요. 식사가 끝날 즈음 누룽지로 끓인 숭늉도 한 그릇 주신답니다. 막창에 선지, 양배추, 콩나물을 넣어 만든 암뽕순대는 한 번쯤 먹어봐야 하는 별미! 24시간 운영이니 번잡한 시간을 피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경기 화성시

녹진한 대창 순대와 다양한 부속 고기를 한 번에 내어주는 순대 모둠이 유명한 을지로 산수갑산은 제게 늘 ‘순대’하면 떠오르는 맛집이에요. 잡내 없이 다양한 부위를 안주로 맛볼 수 있죠. 기본으로 맛보기용 술국을 주긴 하는데, 인원이 많다면 순대 국밥이나 술국을 추가로 시켜도 좋아요. 아삭한 깍두기와 마늘종 반찬, 막장과 함께 순대 하나씩 집어 먹다 보면 소주가 옆에 쌓이기 시작해요. 참! 여기 콜키지도 가능하니 템프라니요나 쉬라즈 들고 가서 마셔도 좋답니다. 📍서울 중구

이 조합 의외라고요? 순대의 진한 맛에 바질페스토 속 잣과 치즈가 가진 고소함, 바질의 향긋함이 더해져 풍미가 극대화된 고급진 요리가 돼요. 호주 바로사밸리의 리틀북 쉬라즈는 은은한 바닐라와 풍부한 과실향, 후추의 매콤한 뉘앙스가 특징인데요, 순대+바질페스토 조합과 함께하면 과실향과 타닌이 순대의 느끼함은 잡아주고 스파이시한 노트가 바질의 향긋함을 강조해주어 더 복합적인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데일리샷 1만 원대

그냥 먹어도 맛있는 순대를 한 번 더 튀기면 얼마나 맛있게요. 몰라도 저속노화와 정확히 반대로 가고 있는 맛이라는 건 확실해요. 기네스 0.0은 저온 여과 공법으로 알코올 함량을 0.05% 미만으로 낮췄대요. 게다가 기존 제품의 절반인 75Kcal로 건강에 대한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답니다. 그럼에도 흑맥주만의 커피, 초콜릿, 캐러멜 향이 어우러진 진한 풍미와 고소한 맛은 그대로예요. 바삭하고 쫄깃한 순대 튀김에는 죄책감을 덜어주는 논 알코올 흑맥주 한 잔 어떤가요? 편의점 4,600원

충북 청주의 햅쌀을 발효시켜 만든 마한 오크 46은 한국산 오크통에서 18개월 이상 숙성한 오크 숙성 소주예요. 주세법상 소주로 분류되지만, 맛과 향은 위스키에 더 가까운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황갈색의 빛깔이 위스키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지만 풍부한 오크 향과 더불어 묵직하면서도 스파이시한 맛, 그리고 달콤함과 고소한 여운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술이거든요. 뜨끈한 순댓국 한 술에 니트로 한 잔씩 마시기에 최고의 조합이죠. 칼칼하고 속이 금세 데워지는 국물에는 풍미 좋은 고도주일수록 맛 궁합이 좋답니다. 주류 전문샵 4만 원대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이 시그니처 라인 3종을 출시했어요. ‘호랑이’는 달콤함과 과실 향이 특징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 주류 품평회에서 더블 골드를 수상했던 기원 배치 3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를 모티브로 블렌딩했어요. ’독수리‘는 바닐라와 특유의 묵직한 무게감을, ‘유니콘’은 부드러운 피트의 스모키 향을 느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