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를 겹겹이 쌓아 와삭와삭 바삭한 식감이 매력적인 꼬북칩은 어떤 맛을 골라도 실패하지 않죠. 그러나 이번에 새로 나온 꼬북칩 카라멜 팝콘맛은 차원이 다른 단짠의 늪이에요. 달콤고소한 카라멜 시럽 코팅에 짭쪼롬한 소금이 더해져서 손을 멈출 수가 없죠.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덜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제로슈가 술을 매치하는 것! 카발란 드라이 하이볼은 설탕, 구연산 같은 첨가물이 없어서 칼로리도 낮고 맛이 깔끔해요. 달달한 하이볼 대신 위스키 본연의 맛이 듬뿍 느껴지는 하이볼을 찾는 분들에게 딱이죠. 입 안의 달달함을 깔끔하게 씻어준답니다.

호로록 뚝딱 해치우기 좋은 과자 중 하나, 홈런볼 소금우유맛을 먹어봤어요. 기존 초코맛과는 달리 묘하게 중독적인 매력이 있더라고요. 부드럽고 달콤한 우유 크림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데 끝에 살짝 짭짤함이 더해져 단맛을 적절히 잡아주는 느낌이에요. 짠맛이 살짝 섞인 화이트 초콜릿에 고소하고 바삭한 과자 조합입니다. 버니니 스프리처 레몬의 달콤새콤한 레몬맛이 단맛은 끌어올려주고 짠맛은 살짝 눌러줘 꿀떡꿀떡 먹게 돼요. 신맛보단 달콤한 레몬 뉘앙스에 미탄산이 느껴지는 스파클링 캔와인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요. 

구수함 마니아들이 반길만한 신상, 뉴룽지가 나왔습니다. 일단 먹기 시작하면 절대 한 개만 먹을수 없는 마성의 과자 참쌀선과와 참쌀설병을 섞은 맛이라 하면 감이 오시죠? 파삭한 식감에 콩가루의 고소함과 설탕시럽 단맛의 조화에 계속 손이 가요. 하이볼 베이스로도 잘 어울리는 제임슨 스탠다드는 상비약처럼 구비해 놓는데요, 뉴룽지의 단맛이 지루해질때쯤 위스키의 톡 쏘는 맛으로 눌러주면 딱 좋아요. 위스키의 곡물향으로 고소한 맛은 배가되면서 스파이시함이 단맛은 잡아주어 물리지 않게 과자를 먹을 수 있어요. 그러다 한봉지가 두봉지되고 두 봉지가 N봉지...

건강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검은 쌀, 서양인들은 퍼플 라이스라며 신기해한다죠?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국내산 흑미로 만든 비스킷과 막걸리를 같이 먹어보았어요. 흑미하임 리조네로 에디션은 더욱 고소해진 웨하스 안에 화이트 크림을 채웠네요. 맛 표현은 상자에 표기된 높은 열량과 원재료 목록의 고지방 분말로 대신합니다. 팥죽처럼 보이는 게 4대째 이어오는 포천일동막걸리의 담은 블랙이에요. 탄산제어 공법으로 빚어 바디가 꽤 묵직한데요. 그냥 마셔도 부드럽지만, 좀 더 산미를 살리고 싶으면 냉장고에서 1~2주 묵혔다가 열어도 좋을 것 같아요. 강렬한 자줏빛과 세련된 패키지는 모임이나 선물용으로도 손색없어요.

두바이 초콜릿 이후 여전히 흥행 중인 피스타치오 시리즈, 그중에서도 제 최애 과자 오예스 피스타치오예요. 맛잘알 친구가 꼭 얼려 먹어보라며 추천해줘서 먹어봤는데, 얼려먹으니 정말 두 배 더 맛있더라고요! 초코의 달콤한 맛과 피스타치오의 고소한 맛을 깔끔하게 정리하기보단 맛을 더 끌어올려 줄 페어링을 고민했죠. 오예스에 시원한 우유를 함께 곁들이면 맛있는 거 다들 아시죠? 거기에 깔루아 민트모카를 살짝 더하면 칵테일 완성. 민초를 비롯해 초코에 녹차, 피스타치오 같은 나무 컬러 페어링을 사랑하는 분들 함께 즐겨요!

매년 프랑스의 보졸레 지역에서는 그 해 9월에 수확한 갸메 품종 포도로 만든 와인을 4~6주간 숙성시켜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출하하는 전통이 있어요. 이 와인들을 보졸레 누보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햇 와인인 셈이죠. 피에르 페로 보졸레 빌라쥐 누보는 체리, 딸기 등 풍부한 과일 아로마와 딸기잼처럼 쥬시한 마무리가 특징이에요. 후레시베리, 크라운산도 등 딸기맛 크림이 들어간 과자와 함께하면 새콤달콤한 딸기향이 뿜뿜하는 술상이 될 거에요. 주류 전문샵 4만 원대

다크 초콜릿, 체리, 자두, 블랙베리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레드와인이에요. 섹슈얼 초콜릿은 미국 나파밸리의 쉬라, 말벡, 진판델 세 품종을 블렌딩해서 만들었어요. 신선하면서도 다크한 초콜릿 향이 지배적이나 묵직한 바디감과 실키한 텍스처, 드라이한 피니시가 인상적이에요. 그저 달기만한 와인이 아니라는 점! 바닐라, 오키한 뉘앙스에 초콜릿 한 스푼 섞은 느낌이에요. 촉촉한 초코칩, 콘초 초코맛, 초코파이 같은 초코과자랑 함께 하면 달콤한 풍미가 배가 되는 술상이 될 거예요. 주류 전문샵 5만 원대

레몬, 꿀, 꽃, 바닐라 향에 산미가 돋보이는 프랑스 와인, 모빼르뚜이 레 투르피에르 샤르도네를 소개해요. 고소한 꼬깔콘, 콘칩, 사또밥 같은 과자와 찰떡궁합인데요, 양윤주 소믈리에님의 행사에서 과자와 페어링을 직접 체험해보고 완전히 반했죠. 꼭 이 와인이 아니더라도 은은한 고소한 향과 산미를 가진 데일리 와인이라면 어떤 것이든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고소함은 과자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산미는 느끼함을 잡아줘서 과자를 한 봉지 뚝딱 비우게 만드는 조합이랍니다. 주류 전문샵 5만 원대

트랜스베버리지는 랄리에 샴페인 3종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1906년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아이 마을에서 시작된 랄리에는 구획별 양조법을 통해 섬세한 맛과 향을 구현하기로 유명해요.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레플렉시옹 R.020, 로제, 블랑 드 블랑까지 3종으로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