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술레터🍷 말이야 막걸리야? 막걸리입니다

2021. 6. 9.

안녕하세요! TEAM 뉴술레터입니다.

음력 5월 5일은 단오라는거 다 아시죠? 올해는 6월 14일이 바로 그날인데요, 단오에는 창포물에 머리감기, 그네뛰기, 씨름 등 우리가 잘 알고있는 것 외에도 수리취떡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고 해요. 이제는 잘 챙기지 않는 명절이지만 이웃과 막걸리를 나눈 조상님들의 정을 떠올리며 뉴술레터가 준비한 막걸리 특집을 함께 나눠봐요.

그럼 잔을 부딪히며 스물일곱 번째 뉴술레터 시작해볼까요. 짠!🍷

✍️ 이번주의 술

해남 땅끝에서 빚은 해창막걸리

10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프리미엄 막걸리 '해창 롤스로이스'. 구독자 분들 중에도 이 술이 궁금하다고 한 분들이 많았는데요, 아쉽게도 현재는 판매 중단이라는 소식. 그래서 같은 주조장에서 만든 해창막걸리🍶를 골라봤어요. 다른 재료 없이 오직 쌀과 누룩, 물만으로 만든 해창막걸리의 맛은 어땠을까요?

👉 해창주조장, 전국 이마트 14,800원

🎓 와인석박사 ★★★☆ 탄산이 세지 않고 첫 향도 깔끔했어. 눈으로 보았을 때도 걸쭉했는데 입 속에서 녹진한 질감이 재미있게 느껴지더라. 라벨에 적혀있는 찾아가는 주조장이 자꾸 눈에 밟혀서 언젠가 꼭 가보려고 해.

🍏 핑계킴 ★★★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진득하고 진한 풍미가 느껴지는 막걸리. 정성껏 지은 (찹)쌀밥을 한그릇 마시는 기분이 들 정도로 곡물의 진한 맛이 밀려와. 의외로 달달한데, 이것 또한 밥알을 오래 씹을 때와 비슷한 쌀 그 자체의 단맛에 가까워.

👩🏻 똑단발 ★★★ 진득한 요거트같은 식감에 깔끔하고 달콤한 막걸리. 도수와 숙성기간에 따라 발효주의 맛이 이렇게 다르구나를 알게 됐어. 12도도 이런데 18도는 더 깊은 맛이 날까 궁금해지더라.

🤖 뚝딱이 ★★★ 질감이 상당히 걸쭉해서 구수한 종류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큼한 맛이 강해. 그릭요거트에 달큰함과 구수함을 한스푼씩 추가한 느낌이랄까. 막걸리 자체는 좋았지만 안주 선택이 미스였어. 김치전을 준비했는데 둘다 시큼새큼 하다보니 질려버렸지 뭐야.. 김치 없는 부침개였다면 느끼함을 잡아줘서 훨씬 좋았을것 같아.

🐠 피쉬 ★★☆ 시원하게 먹는 술이라기 보단 두유 요거트 같은 느낌이랄까? 음 난 굳이 이 가격에 또 사마실 것 같지는 않아. 9도, 18도도 같이 비교해가며 시음했다면 더 재밌었겠단 생각은 했어. 안주는 가벼운 오이스틱을 추천해 .

✍️ 이번주의 술상

단오날 즐기는 막걸리 술상

🤖 증류주처럼 깔끔한 막걸리, 이상헌 탁주

현존하는 가장 높은 도수의 막걸리로, 알콜 함량이 무려 19도입니다. 이상헌 탁주는 이름도 생김새도 탁주이지만 마치 고급 증류주를 마시는 것처럼 끝맛이 깔끔하고 맑은 맛이 나요. 처음 입에 닿을 때는 분명히 막걸리인데 목구멍을 넘어갈 때는 화요가 되는 요물이라니까요? 도수가 높으니 저 같은 알쓰들은 주의하시길 권할게요. 한두잔만 마셔도 취기가 조금씩 올라오거든요. 다른 막걸리보다 단맛도 덜한 편이라 마시기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고요.

👉이상헌탁주, 롯데백화점 본점 35,000원

🎓 안주를 살려주는 술공방 생막걸리

귀하신 생골뱅이가 강원도에서부터 막 도착한 날, 술공방 생막걸리 따는 날. 바로 오늘이네요. 탄산과 바디감의 균형이 특히 돋보이는데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은 하나도 없더라고요. 은은하게 올라오는 쌀의 단 향 덕분에 생골뱅이를 초장 없이 먹어도 맛있게 어울렸어요. 쌉싸롬한 끝 맛까지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작은 잔에 마시길 권합니다.

👉술공방 5,000원

🍏 맛은 귀엽지 않아, 볼빨간 막걸리

저는 타이틀에 약해요. '2021년 주류대상 탁주 부문 대상'이라는 딱지가 붙은 이 술을 지나칠 수 없었다는 말이에요. 볼빨간 막걸리라는 귀엽고 감성적인 이름을 보고 술술 넘어가는 가벼운 술을 기대했는데 찐~하고 본격적인 맛이 나서 놀랐어요. 부산에서 생산한 찹쌀로 만들었다는데 탁주 특유의 구수한 맛이 풍성해서 좋았어요. 닭강정과의 궁합도 나쁘지 않았지만, 다음번에는 한국인의 얼이 한껏 느껴지는 칼칼한 안주랑 마실래요. 네, 재구매각이라는 소리예요.

👉우리술한잔 bar&bottle 8,000원

👩🏻 가볍고 달달한 DOK 막걸리

저희 집만의 특이한 생스팸 + 생양파 안주거리를 소개합니다. 짭짤한 스팸과 알싸한 양파의 조합이 아주 좋아요. 같이 마신 DOK 막걸리는 톡 쏘는 탄산과 센 단맛이 특징이에요. 곡물의 고소한 맛과 단 향이 꽤 묘하게 어울리는데 참외맛 같은 단맛이 느껴졌어요. 무난하게 달달한 막걸리를 맛보고 싶은 전국의 알쓰들에게 특히 추천해요.

👉당신의술 7,700원

🐠 부드러운 탄산, 호랑이배꼽 생막걸리

막걸리의 미친 숙취에 트라우마 있으신분? 저요저요! 평소에 막걸리를 잘 마시지 않는데요. 그래서 가볍고 숙취가 없을만한 호랑이배꼽 생막걸리를 골랐어요. 첫 모금은 섞지 않고, 다음 모금은 섞어서 마시며 비교해 마셔봤는데 전 맑은 증류주파여서 당연히 섞지 않은 맑은 부분이 맛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건 섞어서 마셔도 연한 배향이 나고 탄산이 있어서 맛있게 마실 수 있었어요. 진한 양념이 있는 닭갈비랑도 잘 어울렸고요. 밀키스 정도의 라이트하고 달달한 막걸리 맛을 원하신다면 추천해요!

👉호랑이배꼽 28,000원(4EA)

✍️ 이번주의 술추천

개성있는 소규모 양조장 막걸리

1. 이화백주 12,000원 이화백주 마시고 싶어서 막걸리 특집 기다린 사람, 여기 있어요. 자연발효 과정에서 생긴 천연 탄산때문에 막걸리계의 샴페인이라고 불리죠. 톡톡 튀는 탄산이 살아있는 만큼 오픈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일단 마셔보면 상큼함과 청량함이 주는 경쾌함에 반한답니다. 청와대 만찬주로도 잘 알려진 이화백주, 청와대 귀빈이 된 기분으로 함께 마셔보아요!

2. C막걸리 1만원 대(종류별로 상이) 컬러풀한 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막걸리. 큐베(주니퍼베리, 건포도), 옐로우(레몬그라스, 당근), 그린(케일,개똥쑥), 브라운(카카오닙스, 진피) 등 다양한 재료의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내요. '이달의 술'로 매달 새로운 재료와 색으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니 한정판 마니아라면 인스타를 참고하세요 @cmakgeolli

3. 연희민트 9,000원 연희동의 같이 양조장에서 만드는 연희시리즈는 민트, 유자, 홍차, 팔각, 매화 등 라인업이 흥미로워요. 그 중 연희민트는 모히또 맛 막걸리라고 표현할 만큼 민트향이 은은하게 난다고 해요. 양조장 인스타를 통해 매달 시음&제조 체험도 받고 있고, 판매 일정도 공유하니 더 유명해지기 전에 어서 맛보고 구매해보시길! @togetherbrewing

4. 백수환동주 15,000원 남양주의 봇뜰 양조장에서 권옥련 대표가 직접 디딘 누룩으로 빚는 막걸리에요. 물 한방울도 섞지 않아 요거트처럼 걸쭉하고, 새콤한 누룩향이 발효의 진수를 보여주죠. 안주 없이 마실 때 가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나 좋은 자리의 스타터로 그만이에요. 첨가물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으니 보관 온도에 유의해주세요.

5. 팔팔 막걸리 7,000원 '특'등급인 김포 금쌀로만 빚는 지역 특산주에요. 산미가 적은 편이라 부드럽고 순한데 적당한 당도까지 잡은 밸런스가 꽤 좋은 막걸리에요. 감미료 없이 오직 금쌀만 100% 사용해 진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미 맛 좋은 막걸리로 한참 입소문 타는 중이에요. @88yangjojang

✍️ 이번 주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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