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의 술공간

음식 전문 유튜브 채널에서 발견했는데 보는 내내 너무 궁금해서 주말에 바로 달려갔던 곳이죠. 닭짜장의 쟁반짜장은 갖은 해물을 넣고 볶은 짜장면 위에 바삭하게 튀긴 옛날식 통닭 한 마리가 올려져 나오는데,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비주얼에 감탄이 절로 나와요. 평타 이상의 짜장에,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알맞게 염지된 통닭마저 수준급! 양이 꽤 많으니 여럿이 가시면 좋고요, 혼자라면 닭다리 짜장을 추천합니다. 이 메뉴 하나만 있어도 맥주 몇 병은 순삭이겠어요. 📍경기 고양시

멀리서 보면 간판이 그냥 흰색이라서 캘리포니아 치킨 호프라는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요. 40년이 넘은 이 호프집은 갓 튀겨서 나오는 프라이드 치킨에 생맥을 곁들이기에 최고인 가게죠. 바삭바삭한 얇은 튀김옷의 치킨에 맥주라니 황홀해요. 거기에 파파이스를 연상하게 하는 감자튀김은 또 어떻게요...? 근처의 인디아나 호프와 쌍벽을 이루는 노포 치킨 호프랍니다.📍서울 강남구

✍️ 이번 주의 술추천

치킨에는 맥주가 진리라 믿으시나요? 치맥만큼 찰떡인 치와, 치막, 치소, 치위도 있습니다.

치킨에 탄산이 꼭 필요하다면 콜라 대신 스파클링 와인은 어때요? 투명한 보틀에 무심한 듯 이름을 적어놓은 디자인이 멋스러운 시니노는 이탈리아의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든 내추럴 스파클링 와인(펫낫)이에요. 코에서는 새콤달콤한 체리 향이 느껴지는데, 마셔보면 누룽지 사탕같은 구수함이 따라오는 신기한 와인이죠. 과하지 않은 잔당감이 있어서 양념치킨이나 스리라차 등 각종 매콤한 치킨에 잘 어울려요.

✍️ 이번 주의 술일상

🐠여전히 입장하기 전부터 코엑스에서 술 냄새가 진동하더라고요. 서주박은 역시 늘 사람이 많은 듯 해요. 이번에는 와인 부스가 확 줄어든 게 느껴졌어요. 큰 수입사들이 국순당 외에는 아예 없더라고요. 전통주, 맥주가 메인이었던 것 같아요. 맛있게 마신 술은 벨기에의 진한 풍미가 매력적이던 생푀이앵 세종, 대마씨의 향이 난다는 스윗워터 13, 댄싱사이더의 화사, 헝가리 수도원 와인 파논할마, 초밥과 잘 어울리던 헤지호그 샤르도네 정도였어요. 늘 지쳐서 돌아오는 서주박, 내년에는 반드시 평일 오전에 가고 저녁 약속은 잡지 않는 것으로 다짐합니다.

👩🏻올해의 서주박에서는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다양한 사케를 만날 수 있었어요. 비교적 덜 알려진 사케들이라 신나게 시음하고 또 맛있는 건 여러 병 구매도 했답니다. 시바타야에서 수입하고 있는 세이코우 준마이 사케 라인은 미탄산에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지난 남원에서 방문한 버크셔K 샤퀴테리 공방인 더찹샵도 함께했는데요. 직접 시식도 할 수 있고 제품들이 다양해서 이미 문전성시더라고요. 호랑이배꼽의 에피소드 막걸리는 평택 사과의 은은한 단맛과 상큼함, 꿀의 달콤함과 로즈마리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졌어요. 꿀떡 꿀떡 부드럽게 넘어가니 얼음 가득 하이볼로 먹어도 좋겠더라고요. 혼이 쏙 빠지는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매년 다양해지는 라인업으로 내년도 기대되네요.

✍️ 이번 주의 술소식

✍️ 이번 주의 술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