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주류 품평회 대상! 전북 익산 지방의 호산춘을 복원시킨 전통주, 두두물물 약주입니다. 고문헌의 제조법대로 안정된 발효를 위해 전통 옹기인 항아리를 사용하여 맛과 향을 살렸다고 해요. 메론과 꿀 향이 느껴지고 부드러운 달콤한 맛이 나요. 적당한 산미와 끝에 스치는 누룩 향이 밸런스가 좋아요. 신선한 회와 묵은지 조합에 약주 한잔하면 어찌나 좋은 페어링인지… 퇴근 후 혼술인데 멈출 수 없었다고요. 달큰한 맛 때문에 저는 아주 차갑게 온도를 낮춰서 마시는 것이 좋았어요. 그래도 과실향이 잘 나더라고요. 

👉 수블가 25,000원

나른한 주말, 한낮에 즐기기 좋은 허브차… 대신 허브 막걸리 한 잔! 경북 상주주조의 60년 전통을 잇는 너드 브루어리에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너디 블랑을 마셔보았습니다. 화이트 와인처럼 생선 요리에 어울리는 막걸리로 기획되었다기에 안주로는 연어 카나페를 준비해 보았답니다. 잔에 따르면 숲속에 온 듯 싱그러운 풀 냄새가 솔솔 불어오는데요. 콜드브루 방식으로 로즈메리와 타임 향을 추출하고 누룩취와 쓴맛을 줄였대요. 더부룩한 탄산이 없고 바디가 산뜻해 잘 흔들어 섞어 마시면 훨씬 맛있어요.

👉 너드브루어리 9,500원

서울핑크라는 이름처럼 색이 너무 예쁘죠? 색소가 아니라 백년초를 넣어 만든 천연 분홍색이에요. 핑크빛에는 왠지 브런치스러운 메뉴가 어울릴 것 같아 월남쌈을 골라보았어요. 불고기와 파인애플, 신선한 채소, 고소한 땅콩소스의 조합이 역시 막걸리와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런데 여리여리한 색과는 다르게 의외로 힘이 센 맛이었어요. 백년초의 상큼함은 아주 조금이고, 꽤나 묵직하고 크리미한 것이 생크림에 가까운 느낌이었죠. 다음에 마신다면 아구찜, 낙지볶음, 마라샹궈처럼 간이 세고 매콤한 안주를 곁들이겠어요. 기름지고 느끼한 안주는 비추천이니 페어링에 참고해 주세요.

👉 서울양조장 15,000원

👉 댄싱사이더 9,400원

문경새재 방문객들에게 히트상품이라는 문경주조의 오미자생막걸리. 우유에 생 딸기 넣고 간 듯한 빛깔이 어떤 맛일까 궁금증을 불러와요. 잔에 따라보니 묽은 질감에 탄산이 자글자글하더라고요. 단맛이 강하지 않아 깔끔하고, 오미자 열매 특유의 씁쓰름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느껴지네요. 열기전에 습관적으로 흔들어 섞어버렸는데 분리되어 있을 때 맑은 부분만 따라서 마셔볼걸 후회한 사람 나야나… 혹시 달달한 맛일까봐 매콤한 오징어볶음을 주문했는데, 막걸리가 달지 않고 상큼해서 기름진 안주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의 베스트 픽은 두부김치와의 조합!

👉 술마켓 2,800원

발베니가 서울 강남구 앤드트리메타에서 '발베니 헤리티지 전시'를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는 전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와 함께한 60년의 헤리티지를 기념해 마련됐어요. 발베니의 전 제품은 물론, 브랜드의 역사와 데이비드 스튜어트가 탄생시킨 다양한 캐스크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어요. 또 새롭게 론칭한 발베니 60년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