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의 술추천

1.풀리아팝 트리리아 짧뚱한 항아리를 닮은 핑크색 보틀이 와인병이라니! 뭔가 오래전 중세 사람들은 이런 병에 술을 담아 마셨을 것 같지 않나요? 물론 톡톡 튀는 컬러가 너무 트렌디하지만 말이에요. 풀리아팝은 이탈리아 남부 지역인 풀리아의 다양한 토착 품종을 알리기 위해 시리즈로 만들어진 와인이에요. 핑크 라벨은 네그로아마로로 만들어진 로제 와인인데요, 빨강·파랑·초록으로 된 다른 와인들과 함께 세워놓으면 예쁨이 두 배라는 사실! PNS와인컴퍼니 5만 원대

2.베를리치 글룩 토기에 담긴 이 독특한 와인은 오스트리아 남쪽에서 왔답니다. 상큼이파 대표 품종인 소비뇽블랑으로 만들었지만, 껍질과 오래 접촉해 발효시킨 오렌지 와인이에요. 여과 없이 병입하면 앙금과 함께 2차 숙성이 진행돼요. 펑키한 산미에 꿀, 살구 절임과 같은 아로마로 여운이 긴 편이니 서브할 때 너무 차갑게 칠링하지 않는 게 좋아요. 뱅베 6만 원대

3.호호 귀여움이 세상을 지배한다! 단호박으로 만든 호호 막걸리는 웃음소리같은 이름도 귀엽고, 라벨의 글씨체와 호박 그림도 귀엽고 노란 색깔도 귀여워서 찜해두었어요. 단호박 식혜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인데, 많이 달지 않고 산뜻한 산미가 있는 반전 매력의 술이에요. 온라인에서는 지금 품절 상태인데요, 조만간 전통주 판매점으로 가보려고요. 중원당 1만 원대

4.이제 나주 배를 이용해 만든 스파클링 페리에요. 페리는 배 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술을 말하는데요, 페어리플레이는 국내 최초 페리 양조장이에요. 영롱한 로제 컬러도 배 과실에서 나온 천연 색상이라니 놀랍죠? 라벨이 일단 예쁘고, 5도로 디저트나 식전주로 가볍게 즐기기 좋고, 시음 평도 좋더라고요. 곧 판매처 리스트를 공개한다고 하니 기다렸다 구매해 보려고 해요. 페어리플레이 

5.안티노리 A 로사토 연한 코랄빛이 도는 핑크 컬러가 너무 예쁘지 않나요? 알파벳 A가 돋보이는 블랙 라벨까지 너무 잘 어울려서 찜했던 로제와인인데요, 이 와인은 바로 700년 역사, 26대로 이어오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가문인 안티노리에서 만들었어요. 장미 향, 붉은 과실, 감귤류의 향기가 인상적이고 가벼운 바디감과 어우러지는 산도감의 밸런스가 정말 뛰어나요. 생선회나 초밥, 과일 샐러드하고 페어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와인나라 6만 원대

✍️ 이번 주의 술공간

1.뚝배기동태탕 아구찜이 그게 그거지 싶으신 분들은 잠시 주목해 주세요. 보통 식당에서는 찜이랑 탕을 같이 해서 비린내도 심하고 해산물이 신선하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잖아요. 열 번은 간 것 같은데 한 번도 실망하지 않았던 곳이에요. 신선한 재료만큼이나 식당도 청결하다는 점! 깔끔한 양념에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 실하고 부드러운 아귀 살점까지 삼합이 기가 막혀서 중 사이즈 기준 소주 2병 보장합니다. 📍경기 성남시

2.목화원 숙성회와 제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목화원. 제 마음속 1위 메뉴는 '홍새우 대가리비 조개술찜'이에요. 갑각류의 고소함, 어패류의 시원함이 어우러진 육수에 마늘과 적당한 간이 더해져 이 세상 감칠맛이 아닌 것.. 조갯살보다 국물을 더 떠먹게 된단 말이죠? 어느 정도 먹다가 남은 국물에 파스타 추가는 필수. 다양한 사케를 구비하고 있으니 회와 사케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려요. 📍서울 영등포구

3.알부자 매콤한 알찜이 맛있는 강남역 식당이에요. 딱 이 날씨가 되면 생각이 나더라고요. 앉으면 기본 찬과 알밥이 나오는데, 알밥은 돌솥에 살짝 눌러서 누룽지를 해먹으면 맛있고요, 이어서 나오는 매콤한 알찜은 진득한 국물에 통통한 콩나물과 함께 푸짐한 알이 들어있어요. 먹기 좋게 잘라주시면 맛있게 먹으며 소주 한잔하면 됩니다. 좀 매콤한 편이니 매운 걸 못 드신다면 간장소스나 기본 찬과 함께 곁들이는 걸 추천해요. 📍서울 강남구

4.대한옥 군침 싹 도는 비주얼로 한때 어마어마한 웨이팅이 있었고, 요즘도 주말은 여전하대요. 평일에 시간만 잘 맞춰가면 그나마 빠르게 먹고 나올 수 있어요. 부추가 가득 올라간 소꼬리찜은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고, 단짠이 조화로운 소스는 감칠맛이 엄청나요. 하이라이트는 소면입니다. 이 소스에 소면을 꼭 비벼서 먹어주세요. 안주용으로 설렁탕 국물도 나오니까 평일 일찍 퇴근해서 1차로 시작하기 좋은 술집입니다.📍서울 영등포구

5.이모네 식당 속초에 간다면 영랑 해안길 드라이브 후에 가오리 찜을 자셔 보셔요. 주말 기본 30분 대기 정도는 감수할 만한 감동적인 감칠맛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들한 생선 살을 양념 째 수저로 떠서 하얀 쌀밥 위에 얹으면 공깃밥 무한 추가 매직이 펼쳐지는데.. 가게를 나서다 실수로 엎어지면 동명항 포차 거리가 코에 닿으니 2차 걱정도 노노노. 📍강원 속초시

✍️ 이번 주의 술아이템

1.크리스마스 글라스 마커 대형 트리는 못 들여도 내 와인잔만큼은 메리메리하게 장식해 볼까요. 다른 잔과 섞이지 않도록 하는 원래 용도에도 충실하면서 연말 느낌 물씬 나는 알록달록 유리 마커 6종 세트라니. 지름신 물리치는 방법 알지 모답니다. 보면 볼수록 홀리고요. 내가 안 쓰면 분명히 선물용으로라도 필요할 거 같은데 그쵸? 맞죠? 자라홈 2만 원대

2.접이식 음료 캐리어 피크닉에서 바닥에 음료 놓고 마시다가 잔이나 캔이 쓰러져 쏟아보신 분이라면 이 아이템이 꼭 필요할거에요. 술뿐 아니라 커피나 음료 테이크아웃에도 일회용 캐리어 대신 쓸 수 있으니 여러모로 유용해요. 다른 쇼핑몰에서는 비비드한 빨강과 초록색 제품도 판매하는데요, 레고같은 알록달록한 느낌이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겠죠? 로즈앤블랑 7천 원대

3.와인 스타터 덱 와인을 즐기기 시작한 여러분을 위한 카드를 소개합니다. 와인을 배우고 싶은데 무슨 맛인지도 잘 모르겠고 표현도 힘들어서 잘 안 마시게 됐다면? 이제는 이 카드가 도와줄 거에요. 무궁무진한 와인 세계로의 입문은 물론이고 내가 마신 와인 맛을 더 쉽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될 테니까요. 와이트하우스 2만 원대

4.도자기 글렌캐런잔 도자기 머그컵은 흔하지만, 요즘 도자기로 만든 와인잔이나 위스키잔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중 이 작가의 삐뚤빼뚤하고 알록달록한 잔이 눈에 들어왔어요. 직접 공방 가서 만들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제가 만들면 이런 느낌이 날까 싶네요. 잔으로도 좋지만 오브제로도 정말 좋죠? @hanchayeon

5.오프너 언뜻 보면 포커 카드 같지만, 요건 바로 병따개! 스페이드 모양으로 파여진 홈에 병뚜껑을 넣으면 깔끔하게 따져요. 별다른 기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원래 술자리 분위기라는 건 이런 소품 하나가 좌우하는 것 아니겠어요. 갑자기 왜 아직 결제를 안 하고 망설였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39etc 1만 원대

✍️ 이번 주의 술일상

1.판코네 삼각지에 새로 생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다녀왔어요. 양고기 맛집 양인환대에서 문을 열어서인지 고기가 들어가는 대부분 요리에 양을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가장 맛있었던 건 대표 메뉴인 프렌치 랙! 부드럽게 익힌 양갈비가 웬만한 양고기 전문점보다 맛있었어요. 샐러드를 마실 때 주문했던 '더 덕(the duck)'이라는 그리스의 화이트 와인을 같이 마셨는데, 꽃과 꿀, 복숭아 같은 달콤한 아로마가 가득한데 양고기와도 무리 없이 어울리더라고요. 워낙 와인 자체가 마음에 들어서 보틀로 따로 주문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서울시 용산구

✍️ 이번 주의 술소식

✍️ 이번 주의 술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