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가을을 전어로 맞이하는 뉴술레터
뉴-하!(뉴술러 여러분들 하이라는 뜻) 뉴술레터가 잠시 쉬는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3주 사이에 하늘은 높아지고, 바람은 선선해지고 그야말로 가을이에요. 역대급 더위와 태풍으로 지독했던 여름이 끝난 지금, 여러분은 어떤 술과 안주를 즐기고 있나요? 팀 뉴술레터는 가을 입문 안주로 🐟 전어를 즐기고 왔는데요, 이번 레터는 함께 찾아간 전어 맛집부터 곳곳의 전어 맛집까지 전어로 꽉꽉 채워봤어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 볼까요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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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의 술생활
회로 먹고 구워 먹고 무쳐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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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 ★★★★ 완벽한 노상 분위기였던 날, 이 계절에 전어회를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야! 어디서 전어를 즐기면 좋을지 검색하다 황홀한 저 전어회 비주얼에 이끌려 갔지. 전어 회/구이/무침을 다 맛볼 수 있어. 매운탕은 다른 회를 추가로 주문해야 해서 아쉬웠지만, 그럼 2차 가면 되니까 우리에겐 문제가 되지 않지. 6시 이전 시간에는 예약을 받으신다고 하니 지금 바로 바깥 자리로 예약 전화 걸도록 해!
🍏핑계킴 ★★★★ 원래 전어라는게 초가을부터 이렇게 기름이 올라있는 거야? 꼬숩다 꼬수워. 모르긴 몰라도 날렵한 칼 솜씨가 한몫하는 듯. 회, 구이, 무침 다 맛있지만 아쉬운 점이라면 마무리할 만한 탕이 없다는 거. 근처 약주터의 칼칼한 고추장찌개를 2차 메뉴로 추천할게.
👩🏻똑단발 ★★★★ 이 계절이 오면 노상~노상~ 노래는 부르지만 사실 노상 맛집 찾기가 쉽진 않잖아. 솔솔 불어오는 바람에 적당히 시원한 곳에서 소주 한 잔 털어마시는 게 포인트인데 말이야. 알지? 그 공기, 온도, 습도.. 근데 안주가 전어라면? 머릿속에 내일, 출근, 회사.. 뭐 그런 단어는 깨끗이 지워지기 마련. 오독오독 씹는 맛에 고소한 풍미까지 정말 최고의 안주였어. 특히 전어무침의 감칠맛은 잊지 못해.
🤖뚝딱이 ★★★★ 사장님 말씀하시는 것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게 찐 장사 잘 되는 집의 바이브가 느껴지더라고. 예사롭지 않은 비주얼부터 만족인데 구이, 무침 다 맛있었어. 선선한 날씨에 노상에 펼친 테이블이라 분위기도 한껏 살고. 인근 주민분들이 계절마다 찾는 맛집이라니 봄에는 도다리, 겨울에는 방어를 먹으러 다시 찾고 싶어.
🎓와인석박사 ★★★★ 지금은 계절 횟집으로 바뀌었지만 원래 가게 이름이 대놓고 전어 횟집이었어. 그만큼 전어에 자신 있으시다는 거지!! 보통 전어회를 주문하면 뼈가 가운데 있잖아? 여기는 사진에서처럼 비스듬히 썰어내어 크기와 두께를 최대로 살리는 게 포인트야. 그러니 그 고소함이 배가 되지. 가시 때문에 전어회 못 먹던 친구 손을 잡고 함께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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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의 술공간
9월이 가기 전에 전어 만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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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황금마차 원래 음식 잘하는 포차가 제철 회도 잘하는 법. 깔리는 밑반찬만 봐도 알 수 있어요. 골뱅이, 새우, 오징어 내장, 꼴뚜기 볶음, 꼬막 조림, 생굴, 메인 나오기 전부터 소주 한 병 순삭! 맥반석 돌판 한가득 썰어 나오는 전어 위에 쪽파 장식이라니 이모 손맛 말.모. 그런데 누가 전어에 초고추장 찍는 소리를 내지요? 왼손에 깻잎 들고, 전어 세 점 얹고, 고추 마늘 듬뿍 다져 얹은 막장 넣어 꼭꼭 싸 먹어야 제맛이라니. 📍강원 동해시
2.더풍년 예쁘게 썰어 담으면 더 맛있어 보인다구요. 얼핏 보면 열에 아홉은 전어구이로 오해할 정도의 가지런한 비주얼을 자랑해요. 더 좋은 건 묵은지, 김, 찰밥을 곁들여 색다른 스타일로 전어회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죠. 김에도 싸먹고 묵은지랑도 먹고 찰밥에 올려 초밥으로도 먹고 다양한 조합으로 즐길 수 있어요. 저는 김에 묵은지 한 장 올리고 찰밥, 전어, 고추냉이, 고추, 마늘, 쌈장 전부 때려 넣는 방식을 선호한답니다. 📍서울 서대문구
3.해물명가 구룡포 영등포에서 대하구이와 전어회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대하구이는 대가리 똑똑 떼서 버터구이 추가 당연히 해야 합니다. 동네에선 이미 소문난 맛집이더라고요, 자리도 1,2층 모두 꽤 널찍해서 단체 모임으로도 좋아요. 복지리탕이나 매운탕으로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주시길. 📍서울 영등포구
4.우리바다수산 간판이나 인테리어는 수수하지만,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운 가게가 들어서는 망원에서 12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오랜 전통의 동네 횟집. 덕분에 망원동 주민들은 계절이 바뀌면 이곳으로 달려갑니다. 제철 생선과 해산물을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내놓기 때문이죠. 가을 전어 역시 신선도 최강. 📍서울 마포구
5.일번지횟집 전어 먹으러 산지 가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나예요. 사천만까지는 달려가야 '와 나 진짜 싱싱한 전어 먹었다' 할 수 있잖아요. 올해 삼천포 전어 축제는 6월부터 시작했는데요, 여름 햇전어는 뼈가 연하고 덜 기름져 담백한 맛이 특징이에요. 친절한 사장님 때문에 봄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하모를 먹으러 들르는 가게. 워낙 양이 많아서 남은 회는 초고추장 넣고 밥에 쓱쓱 비빈 다음 한 술 크게 떠 함께 나온 전어밤젓을 올려 먹는답니다. 📍경남 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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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해산물을 제때 맛보는 것, 가을에 전어를 먹는 것은 정말 소중해요. 팀 뉴술레터가 다녀온 전어 맛집들은 어땠나요? 여러분들이 킵해둔 전어 맛집들도 추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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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 소주 = 0
1.처음처럼 꿀주 꿀주라는 소주가 있다는 건 말만 들어보고 처음 마셔봤는데요. 참이슬 사러 갔다가 눈에 띄어서 한 병 집어왔어요. 참이슬로 1차 달리고 좀 아쉬운 날 꺼내서 마무리 겸(?) 과자와 함께 마셨어요. 맛도 향도 모두 달달해서 호로록 넘어가더라구요. 두 병 마실 정도는 아니지만 알쓰 구독자님들에게는 꽤 괜찮은 술이 될 것 같아요. 편의점 1,980원
2.참이슬 솔직히 저만큼 소주 사랑이신 분 있으시면 조용히 손을 들어주세요. 반주라는 명목하에 시작되는 식사는 종종 밥보다는 술을 마시는 자리가 되는데요. 여러 주종 중에 지분율은 소주가 99.9% 라구요. 특히 집에서 마실 때는 분리수거까지 생각해서 페트로 마시는 게 중요해요. 어차피 많이 마실 건데 병으로 마시면 개수만 늘어나지, 여간 귀찮은 게 아니잖아요. 대대손손 애주가 가문에서 나고 자란 장점이라고 하면, 집에서 늘 맛있는 음식과 즐길 수 있는 술이 있다는 거예요. 500ml 도 아쉬워서 늘 640ml만 마시는 것도 집룰(?) 이죠. 저의 소주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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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 술, 최고의 여행 기념품
1.밤블리 밤부 바이젠 담양 쌍교숯불갈비에서 발견한 로컬 수제맥주 브랜드 담주브로이의 맥주. 쌍교에는 둔켈과 바이젠이 입고되어 있었고, 대잎차 추출물이 들어있다는 바이젠을 마셔봤는데 부드럽고 맛있더라고요. 바로 양조장으로 달려가 이 곳에서 만드는 8가지 맥주를 종류별로 하나씩 다 샀어요. 서울에서는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는데, 조만간 소매점에 유통되어 편하게 구입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전남 담양군
2.일월육일 청주율량점 솔직히 고백할게요. 프랜차이즈 매장인 듯해서 큰 기대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갑오징어 구이가 나온 순간 그건 저의 편견이었다는 걸 깨달았죠. 일단 금방이라도 헤엄칠 듯한 갑오징어 비주얼 오백 점, 탱글하면서 야들야들한 식감 오천 점! 간장마요네즈 소스와 정말 잘 어울렸어요. 내 입속으로 들어갔지만 접시가 점점 비어가는 게 너무 아쉬운 느낌.. 부산 광안리에서 시작해 전라, 충청, 강원, 경기권까지 진출했다니 서울에도 매장 생길 날이 멀지 않은 듯해요. 📍충북 청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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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구민의 외식음주기
1.기노 공덕 직장인들의 오아시스 같은 일식 주점. 모든 메뉴가 '요리'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고급스러운 맛을 자랑해요. 특히 해산물에 강한 곳인데, 계절 숙성회와 전복 내장 볶음 파스타는 착석과 동시에 주문해야 하는 필수 메뉴. 이날은 갈치 튀김에도 도전해 보았는데요, 잔가시를 모두 발라낸 다음 겉바속촉으로 튀겨낸 부드럽고 포슬포슬한 갈치살이 환상적이었어요. 은은하게 쌀 향이 풍기는 경주법주를 곁들이니 웬만한 다이닝 부럽지 않던걸요. 📍 서울 마포구
2.미나리 닉값을 제대로 하는 한식 주점 미나리. 미나리가 들어간 가지각색 안주를 판다는 소리입니다. 첫 방문인 만큼 대표 메뉴인 미나리가 듬뿍 든 부침개와 전골을 주문해 보았어요. 미나리는 몸의 독소를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대표적인 해장음식 아니겠어요? (출처: 이럴 때만 찾는 <동의보감>) 그래서인지 보해 소주와 생맥주를 신나게 마시고도 어쩐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 취해서 그런 거라고요... 아무튼 단점이라면 서빙이 매우 느리다는 것! 안주는 괜찮은데, 생맥주를 5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건 고문 아니냐고요. 그래서 재방문은 망설여진다는 결론! 📍 서울 마포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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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 서순라길 나들이
1.이다 창의적인 한식 요리를 선보이는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이다(IDA)에 예약해서 다녀왔어요. 서순라길 돌담길이 보이는 뷰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여긴 내추럴 와인만 취급하는데, 상큼하고 가벼운 화이트보다는 조금 무게감이 있는 화이트에 너무 쿰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제 어려운 이야기를 듣고 추천해 주신 에흐브 폴(Herbes Folles) 와인. 진한 흰 꽃 향에 피니시가 깔끔하게 떨어져서 너무 맛있었어요. 기회 되면 한 병 사고 싶을 정도! 음식은 정말 다 맛있었는데 그중 일단 무조건 무조건 빵을 시켜주세요. 호밀빵에 이즈니 보리 버터를 발라 먹는데 이렇게 맛있을 일인지..? 그리고 부라타치즈에 당근잼과 구운 당근, 호두를 넣은 요리도 정말 훌륭한 와인 안주였어요. 이 외에도 가지와 돌문어 요리를 함께했는데 모두 실패 없이 성공했어요. 다시 방문할 의사 완전 있음! 📍 서울 종로구
2.이름 모를 가게 이름을 찾을 수 없는.. 이 가게는요. 아나 떡볶이 바로 옆에 있어요. 밖에 노상 테이블이 없어도 가게 사장님께 밖에 앉아도 되냐고 물으면 자리를 만들어 주세요. 만약 자리가 없다면, 안국역방향으로 내려가서 노상 가능한 슈퍼를 찾아보세요. 노상 가능한 가게가 하나 더 있거든요. 오징어볶음과 계란말이를 주문했는데,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이어서 좋았어요. 좀 더 쌀쌀해지면 동태찌개를 먹으러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이 날씨에 서순라길 돌담길에서 가을바람맞으며 쏘맥마시면.... 쏘굿.... 천국 갑니다. 📍 서울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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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핑크 연휴
1.매화수 술 못먹는 친구도 한 잔은 마신다는 매화수. 매실주인건 알았는데 여기에 스페인산 화이트 와인도 들어간다는거 아셨나요? 어쩐지 다음날 숙취 대박이더라.. 그렇지만 가을 바람 솔솔 부는 노상 포차에서는 아무리 알쓰라도 콜라만 마시기 섭섭하잖아요. 달달하게 너 한잔, 향긋하게 나 한잔 하다보면 내일 생각 못하고 빈병 줄 세우게되는 요망한 술을 조심하세요. 2.캐제하우스 자주 다니는 병원 골목에 자리한 귀여운 와인샵.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요. 내추럴와인 위주로 알찬 라인업의 바틀샵이자 구입한 와인과 곁들일 수 있는 간단한 안주를 팔더라구요. 저는 이름처럼 상큼한 핑크 로제를 골랐어요. 뤼들라스와프로 유명한 생산자가 한국팬을 위해 만든 스페셜 에디션인데요. 체리, 라즈베리, 석류, 자두와 같이 쥬시하면서도 약간의 양감이 느껴지는 아로마였답니다. 📍 경기도 화성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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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는 가을방학 동안 멤버들이 마신 술이 너~무 많아서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제일 마셔보고 싶은 술이나 가고 싶은 가게를 담은 콘텐츠는 무엇이었나요? 이모지를 눌러 선택해 주세요. 앞으로 우리가 만들 일상음주에 참고할게요! 혹은 팀 뉴술레터에게 술/술집을 추천하거나 의견을 들려주셔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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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맛있는 흑맥주 마시기 쉽지 않지 않나요? 생각해보면 손에 꼽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맥주 좀 마신다하는 뉴술러들의 제보를 받아보려고 해요.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흑맥주 맛집이나 맛있는 제품을 추천해 주세요! 팀 뉴술레터가 직접 마시고 레터에 가득 담아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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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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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준비한 2022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
서울시가 미식 전문가가 선정한 레스토랑·바를 모은 '2022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을 발표했어요. 글로컬리즘(세계화+지역화), 화제성, 전문성 등을 반영해, 한식 23곳, 양식 26곳, 아시안 10곳, 그릴 8곳, 채식 9곳, 카페·디저트 11곳, 바.펍 13곳 등을 선정했어요. 특히 올해는 채식 레스토랑 50선을 함께 발표해 의미를 더합니다.
서울시는 테이스트오브서울 발표를 기념해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참여하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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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맥아로 만든 김창수 위스키카 '제1회 수제 맥주& 블루스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였어요. 김포의 김창수 위스키증류소에서 만든 이 제품은 국산 맥아로 만든 '한국 위스키'라는 점에서 특별한데요, 지난 4월 336병만 한정 출시되어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전량 매진되고, 재판매가가 100만 원 이상을 호가한 바 있죠. 한국에서는 1982년 국산 위스키 원액을 생산한 적이 있었지만 대중화에 실패했고, 최근 소규모 위스키 증류소가 원액을 숙성하고 있지만 수입산 맥아를 사용하고 있어 이번 제품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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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술레터를 만드는 우리들
와인석박사🎓 공부 중에 공부는 역시 술공부가 아닐까요
똑단발👩🏻 술을 마시며 단발머리를 찰랑입니다. 취했다는 뜻이에요
피쉬🐠 해산물 처돌이라 불려요. 해산물과 함께 한 잔하고 시작하는 디자인의 세계
뚝딱이🤖 뉴술레터 공식 알쓰이자 공식 쌉소리어터
핑계킴🍏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마셔요. 만사가 술 마시기 위한 핑계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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