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주령이 내려졌을 때 술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잼병같은 곳에 술을 담가 마셨다고 해요. 그런 밀주라서 그런 걸까요? 이 달달하고 딸기쨈같아 보이는 술의 도수는 무려 50도. 보기로만 판단해서 마시면 목이 후끈할걸요. 전 토닉에 타서 부드럽게 마셨고, 달지만 도수가 높기 때문에 마카롱과 함께 해도 좋았어요. 이 술은 와인앤모어에서도 인기가 많아 재고가 없을 수 있으니, 전화해보고 가길 추천해요.

👉와인앤모어 28,000원

오는 술 막지 않고 가는 술 입에 넣는 저는 웬만해서는 주종을 가리지 않는 알콜계의 박애주의자를 지향해요. 단 하나만 빼고요. 달달한 술! 단 걸 마시고 싶으면 주스를 마시라는 것이 저의 주장이에요. 그렇지만 사무엘 스미스의 딸기맥주만큼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어요. 씁쓰레한 홉과 딸기의 향긋함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지? 궁금하다면 이 맥주가 답이 될 거라고 자신있게 추천해요. 딸기 농축액, 딸기 추출물 등 '찐 딸기' 함량이 높아서인지 딸기 맛 재현에도 충실하답니다. 

딸기와 막걸리의 조합은 어떨지 맛이 상상되시나요? 막걸리는 왜인지 아무것도 섞지 않은 찐하고 고소한 누룩향이 나야될 것만 같은데 의외로 딸기와의 합이 괜찮았어요. 탄산이 거의 없고 딸기 씨앗이 입안에서 톡톡 씹혀서 생 딸기주스 같아요. 딸기향도 풍부해서 술을 잘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술이 될 것 같아요. 막걸리 자체로 완결성이 있는 맛이어서 굳이 안주가 생각나는 맛은 아니었답니다.

인공적인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자연발효시킨 맥주(람빅)에 산딸기주스를 첨가한 술이예요. 람빅은 벨기에 브뤼셀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만 구할 수 있는 특별한 효모로 만드는데, 이 효모 때문에 시큼한 맛이 나는 맥주가 된다고 하네요. 산딸기 주스의 함량이 45%나 되는 이 술은 생각보다 진한 자줏빛을 띄고, 도수는 2.5%로 알콜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탄산이 가미된 산딸기주스같은 느낌으로 단맛보다는 상큼한 신맛이 강하답니다. 빨간 맛이 바로 이런 맛 아닐까요? 

섬세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하는 영국의 싱글몰트 위스키 벤리악도 리뉴얼과 함께 새로운 라벨을 공개했어요. 파스텔톤의 모던한 라벨은 벤리악의 쓰리 캐스크(Three cask) 조합을 달리하여 제품별 개성을 표현하고, 풍부한 복합미를 강조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