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EAM 뉴술레터입니다.

작년 2월에 삼척으로 겨울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곳에 사는 🎓와인석박사의 가족이 현지인들에게만 알려진 '찐 맛집'을 소개해 주었어요. 주인 할머니 혼자 운영하는 곳인데 테이블은 세 개, 메뉴는 단 하나 '문어 코스'. 자리에 앉으면 들기름에 부친 두부, 싱싱한 굴 김치가 한 무더기씩 등장합니다. 압도적인 비주얼에 감탄하다가 한입 넣으면... 그때부터 짠 속도는 급격히 빨라지고 말죠. 통통한 통 문어다리 숙회, 그리고 문어를 넣고 끓여낸 수제비까지 물흐르듯 먹다보면 이 빈 병은 다 언제 생겼나 싶어지는 것이에요. 코로나 끝나면 꼭 가야할 곳 리스트를 꼽다보면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소중한 맛집이랍니다.  

기나 긴 겨울 밤, 그리고 도수 높은 위스키. 어쩐지 낭만적인 조합 아닌가요? 이제 정기 행사로 자리잡은 뉴술레터 줌술의 이번주 주인공으로는 더 글렌리벳 18년산을 골라보았어요. 글렌리벳은 가장 대표적인 싱글 몰트 위스키 중 하나죠. 주종을 막론하고 1인1병은 가뿐한 우리지만, 43도 만큼은 이길 자신이 없기에 미니어처를 골랐어요.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 얕봤는데 다 마시니 제법 취기가 오르던걸요. 부디 다음에는 얼굴을 보고 온전한 한 병을 나눠 마실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