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문배동에 자리한 머구리야는 해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술집이에요. 흰색, 푸른 색으로 꾸며진,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를 떠올리게 하는 시원한 외관이 눈에 띄어요. 메뉴는 숙성회와 각종 해산물을 기본으로 철마다 대표적인 제철 해산물이 추가되는 게 특징이에요. 지금은 가을이라 생새우 회와 소금구이를 판매하는데, 회와 구이를 반씩 섞어 맛볼 수도 있어요. 탱글한 살이 톡 터지는 생새우 회, 쫄깃하고 고소한 소금구이, 새우 머리 버터구이까지 모두 먹을 수 있어 일석삼조! 수산시장 쇼핑이 자신 없거나 노포보다는 깔끔한 공간에서 제철 해산물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서울 용산구

보양식의 대표로 꼽히는 장어는 가을에 가장 맛이 좋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장어는 가을에 산란하는데, 때문에 가장 살도 오르고 영양가도 높은 시기라고 해요. 가장 실한 장어를 맛보고 싶다면 전남 고흥이 제격인데요, 장어 특구가 있을 정도로 장어가 많이 잡히거든요. 그중에서도 아리랑산장어구이탕에서는 깔끔한 공간에서 맛깔진 반찬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장어를 주문하면 전부 구워서 돌판 위에 내주신다는 것. 고흥 유자청을 살짝 얹어 먹는 것도 이곳만의 꿀팁. 새콤달콤한 맛이 장어의 느끼한 맛을 싹 잡아준답니다. 📍전남 고흥군

제철 해산물이라도 신나게 먹다 보면 슬쩍 입안에 비린 맛이 감돌기 마련이죠. 이럴 때는 산뜻하고 깔끔한 증류주만 한 것이 없어요. 쌀이나 곡물이 아닌 사과로 만든 증류주인 혼이 제격인 이유죠. 사과를 증류한 원액을 전통 항아리에서 장기간 숙성한 덕분에, 증류주 특유의 알코올 냄새 대신 사과의 산뜻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요. 알코올 도수는 22%로 일반 소주보다 살짝 높은 편이지만, 싱싱한 오징어회나 알이 통통해진 조개류에 곁들이면 찰떡궁합이에요. 대형마트 1만 원대

뉴질랜드 말보로에서 생산하는 스톤베이 소비뇽 블랑은 라임, 자몽 같은 시트러스 향과 파인애플, 멜론의 열대 과일 풍미가 매력적인 와인이에요.. 청량한 산미와 은은한 미네랄리티 덕분에 가볍게 즐기기 좋으면서도 음식과 곁들이면 더 빛을 발해요. 가을 제철 새우와도 잘 어울리는데, 회나 소금구이 등 어떻게 먹어도 궁합이 맞아요. 탱글한 생새우회의 달큰함은 와인의 산미와 만나 더욱 신선하게 살아나고, 새우 소금구이의 불향과 고소한 풍미는 와인의 시트러스 향이 깔끔하게 받쳐 입안을 정리해줘요. 대형마트 및 편의점 2만 원대

진(Gin)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증류주, 서해25는 유자와 탱자에서 오는 상쾌한 시트러스 향이 인상적이에요. 뒤로는 은은한 솔 향과 부드러운 곡물 향이 어우러져요. 강화도의 해풍을 맞은 미네랄이 풍부한 곡물을 사용한 덕분에 깊이감도 갖췄죠. 가을 고등어로 만든 세비체와 잘 어울려요. 기름진 맛은 깔끔하게 잡아주고, 세비체의 상큼함과 유자·탱자의 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거든요. 도수는 25도로 적당해서 니트로도, 온더락이나 하이볼로도 다양하게 즐기기 좋답니다. 류 양조장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