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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23.

#222 여름 휴가 떠나는 뉴술레터

긴긴 낮과 무더위에 마음조차 느슨해진다면, 지금이야말로 여유를 되찾아야 하는 타이밍! 익숙했던 일상은 잠시 멈추고 낯선 풍경 속에서 리프레쉬가 필요하죠. 이번 레터에는 🏖️여름 휴가를 더 멋지게 즐기기 위한 힌트를 가득 담았어요. 여행지에서 마시면 더 좋은 술, 그리고 멀리 떠난 섬에서 찾은 맛집을 소개할게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시작해 볼까요, 짠!🍷

🌴뉴술레터도 여름 휴가로 2주 간 쉬어갑니다. 재충전 후 8월 13일 알찬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 이번 주의 술추천

바캉스를 빛내는 한 병

해변, 캠핑, 숙소 어떤 여행지에서도 즐기기 좋은 여름여름한 술을 소개해요.

1️⃣몰리두커 썸머 오브 69

몰리두커 하면 풍성한 호주 쉬라즈가 떠오르지만, 화이트 라인도 못지않게 인상적이랍니다. 라벨부터 밝고 경쾌한 이 와인은 오너의 생년이자 러브 앤 피스의 시대, 1969년의 여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죠. 싱그러운 레몬 꽃, 파인애플 단면에 과즙, 백도의 산뜻한 산미가 어우러져 한낮 야외 수영장을 떠올리게 해요. 산도를 위해 밤새 수확한 포도를 가볍게 압착하고,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깔끔하게 발효해 베르데호의 특징을 살렸고요. 둥글고 은은한 질감을 느끼려면 단독으로 마셨을 때 가장 좋아요. 에이와인 4만 원대

2️⃣818 테킬라 블랑코

818은 켄달 제너가 론칭한 것으로도 유명한 테킬라예요. 패키지도 예쁘고, 블랑코는 은은한 그린 빛을 띄어 여름과도 잘 어울려요. 달콤한 아가베와 열대 과일의 향긋한 풍미가 느껴지고, 입안에서는 아몬드와 코코넛의 고소함이 은은하게 퍼지며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인상을 남겨요. 라임 주스와 탄산수를 섞거나, 레모네이드와 함께 시원하게 마시면 여름에 딱 좋답니다. 위에 허브를 가니시로 얹으면 푸릇한 분위기를 더해주죠. 광어 세비체, 피쉬 타코, 과카몰리 샐러드처럼 가볍고 상큼한 요리가 잘 어울려요. 데일리샷 10만 원

3️⃣인더배럴

프랑스 공인 소믈리에 자격을 가진 대표가 운영하는 드렁큰 팩토리는 우리 술과 다양한 문화를 접목시키겠다는 철학으로 막걸리를 만들어요. 라벨에 그려진 파도 터널(배럴) 속 서퍼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듯, 인더배럴은 서핑 문화와의 접목을 시도했어요. 물놀이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를 대신할 청량한 막걸리를 지향하고 만들었죠. 오렌지 껍질로 벨기에 밀맥주를 연상시키는 상큼한 풍미를 담았고 고수 씨앗을 더해 시트러스의 향을 더욱 깊게 표현했어요. 햄버거와도 제법 잘 어울려서 서핑 후 허기진 배를 채우는 햄막 조합으로도 완벽하답니다. 데일리샷 1만 원대

4️⃣칸티나 자카니니 피노 그리지오

바닷가로 여름 휴가를 계획 중인 분들이 챙겼으면 하는 와인. 청량한 느낌 가득한 예쁜 라벨부터 여름 휴가 기분을 제대로 내주지 나지 않나요? 이탈리아 아브루쪼 지역에서 손으로 수확한 피노 그리지오로, 청사과와 허브, 배, 멜론의 신선한 아로마가 가득해요. 상큼한 산미에 풍부한 미네랄까지 더해져 한입 머금으면 상쾌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조개나 생선 등의 해산물, 토마토나 오일 소스의 파스타, 어떤 치즈와도 잘 어울린답니다. 주류 전문샵 2만 원대

5️⃣페데리코 파테니나 까바 브뤼

이 여름, 파란 해변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을 꼽자면 역시 까바 아닐까요? 햇빛 아래 반짝이는 바다처럼 산뜻하고 더운 공기를 식혀주는 시원한 한 모금이 가장 필요한 계절이니까요. 이 스파클링 와인은 스페인 북부 고지대에서 자란 포도로 만들어 풀잎과 감귤류 향이 선명하게 퍼지고 상쾌한 산미가 특징이에요. 여기에 꿀, 청사과, 레몬의 향긋하고 달콤한 아로마까지 더해져 밸런스 좋은 한 잔을 완성하죠. 가벼운 해산물이나 과일 샐러드, 치즈와도 잘 어울려 식전주는 물론 늦은 밤 디저트 와인으로도 손색없답니다. 무조건 차갑게 칠링 해서 드시는 것 잊지 마세요. 대형마트 1만 원대

✍️ 이번 주의 술공간

배 타고 다리 건너

뭍에선 흉내 낼 수 없는 맛, 현지인도 아끼는 섬 맛집을 소개합니다. 이번 여름 휴가는 섬으로 떠나보는 거 어때요?

🤖500도 화덕에서 굽는 직화 생선

수도권에서 차로 1~2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대부도는 특별한 휴가 계획 없이도 가볍게 바람 쐬러 다녀오기 좋아요. 맛집으로는 자향담을 추천! 이 집은 생선을 무려 500도의 화덕에서 직화로 굽는데,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구워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데다 비린내는 깔끔하게 잡고 기름기는 고소하게 살렸어요. 고등어, 삼치, 이면수, 갈치까지 종류도 다양해서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고요. 다 먹고 나면 근처의 바르바커피 타워360에서 360도 회전하는 대부도 뷰를 감상하며 커피 한잔하는 코스도 추천해요. 📍경기 안산시

🍏바다내음 가득한 전복톳밥

신안 임자도는 모래사장 길이가 12km나 되는 대광해수욕장이 있어 조용히 여름 물놀이를 즐기기에 딱인 곳이에요. 섬이긴 하지만 목포에서부터 다리로 이어져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도착할 수 있죠. 임자도 초입에 있는 나들목맛집은 신안 앞바다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특히 전복과 톳을 듬뿍 넣은 전복톳밥은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죠. 여기에 사장님의 손맛이 담긴 밑반찬들은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죠. 작은 가게에 유명인들의 사인이 가득한 이유가 있어요. 📍전남 신안군

🎓울릉도 토종 산채로만 차린 정식

울릉도 깊숙한 산자락, 바다보다 더 조용한 나리분지에 자리한 산마을식당. 이곳에선 섬말나리, 두메부추, 눈개승마처럼 이름조차 낯선 산채로 향토 밥상을 선보이는데요. 손수 말리고 삶은 나물에 들기름 한 방울, 간장 한 숟갈만 더했을 뿐인데도 풍미가 대단해요. 여기에 씨껍데기 막걸리와 산채전까지 곁들이면 화룡점정. 예약 없이도 환영하지만, 성수기에는 단체 관광객으로 혼잡할 수 있으니 방문 시간을 잘 체크하세요. 📍경북 울릉군

🐠거제도 멸치 쌈밥

고소하게 씹히는 멸치를 잔뜩 즐길 수 있는 거제도 맛집, 거제멸치쌈밥이에요. 여행 중 들렀는데, 이미 가족 단위 손님들로 테이블이 꽉 차 있었어요. 통멸치젓갈, 마른멸치, 톳무침 등 다양한 밑반찬이 깔리고, 다시마·양배추·상추 등 쌈채소도 푸짐하게 나와요. 메인 메뉴인 고춧가루 베이스의 칼칼한 멸치찌개와 새콤달콤한 멸치무침까지 더해지면, 밥 한 공기 순삭! 통통한 멸치를 쌈에 가득 싸서 먹다 보면 밥 추가는 기본이랍니다. 📍경남 거제시

👩🏻제주에서 만나는 맑은 곰탕 한 그릇

협재 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협재온다정은 제주식 흑돼지 맑은 곰탕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에요. 보통의 진한 곰탕과는 달리 맑고 깔끔한 국물에 흑돼지 고기가 더해져 자극 없이 먹기 좋아요. 육수에 화학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는다는 것과 고사리, 돼지고기 등 제주산 재료로만 차려낸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육전 비빔국수, 콩국수 같은 별미 메뉴는 물론 저염 명란, 만두, 오메기 잔술 등 곁들임 메뉴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요. 더운 여름철 시원하고 담백한 한 끼를 찾는다면 추천해요. 📍제주 제주시

✍️ 이번 주의 술일상

우리들의 일상음주

👩🏻담백하게 시원하게

1.이자카야 연무 이 동네에서는 숙성회를 다루는 이자카야로 '원 앤 온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에요. 벌써 한 자리에서만 10년 넘게 장사하고 계시는데 근처 수원 경기대 학생들은 물론 동네에서도 가성비, 가심비 최고라고 정평이 나 있어요. 아주 오랜만에 숙성 모둠 회를 먹었는데 한 점 한 점 아주 차지고 고소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셨어요. 이 집의 또 다른 킥은 나가사끼 짬뽕과 돈가스! 시원 칼칼하고 진한 국물에 해장이 절로 됩니다. 손수 튀긴 돈가스는 부드럽고 담백해 꿀떡꿀떡 넘어가니 아예 1차로 가시길 추천할게요. 📍경기 수원시

2.사케 3종 그런 날 있잖아요. 소주나 맥주도 좋지만, 왠지 가볍고 깔끔한 한 잔이 생각나는 날. 그래서 지난 주말엔 아껴뒀던 사케들을 모두 꺼내봤어요. 처음은 킨스즈메 히덴카쿠시 키모토 준마이긴죠. 백도가 떠오르는 산뜻한 감칠맛에 은근한 산미랑 미세한 탄산감이 어우러져서 단독으로 마시기 너무 좋았어요. 온도가 올라가면 한층 달아지니 차갑게 칠링한 상태로 마시는 걸 추천해요. 그다음은 료코 준마이긴죠 데와산산. 청사과나 멜론을 닮은 달콤한 과실향, 부드러운 목 넘김 덕분에 첫 모금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은은한 단맛 뒤로 청량감이 따라와 꽤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어요. 마지막은 하루카스미 화이트 라벨. 차분하게 퍼지는 누룩 향과 드라이한 마무리가 인상적이었어요. 아주 쌉싸름하게 끝나는 피니시에 놀랄 만큼 최근 마셨던 사케 중 가장 드라이했던 것 같아요. 단맛보다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강해서 숙성회나 양념이 센 고기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레코드 바 도장깨기

1.브레이크 사일런스 최근에 주로 좋은 음악 들으며 술 마실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여기는 좌석이 편하고 베이스 강한 플레이리스트가 퍽 훌륭해서 단번에 성수 아지트로 삼았어요. 분위기가 워낙 힙하길래 서비스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내향인 최대치의 친절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생화로 장식한 시그니처 칵테일도 예쁘고 와인 가격도 좋았어요. 📍서울 성동구

2.앳더블루 요즘 레코드 바는 신청곡이 분위기와 맞지 않으면 패스하기도 하던데 어딜요. 록이면 록, 팝이면 팝, OST, 90년대 유행가, 소몰이 발라드도 다 틀어주는 마음 넓은 엘피바가 원조거든요. 세계맥주 병나발 불며 추억 여행도 하고 옆 테이블과 배틀도 하는, 메기고 받는 맛이 있는 동네 사랑방. 📍경기 수원시

3.콤팩트레코드바 평일 공연 관람 후 들른 본점. 지점 네 곳의 성격이 각각 다른데 1호점은 7~80년대 재즈와 소울을 주로 다루어요. 알텍 스피커와 진공관 앰프가 소리를 더욱 근사하게 전해주는 혼술 최적화 음악 감상실. 죠지 벤슨 들으며 진피즈 한 잔 천천히 마시고 갑니다. 📍서울 강남구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안소희 와인
쉬머 출시

CU가 가수 출신 배우 안소희와 협업한 뉴질랜드 와인 쉬머 2종을 출시했어요. 안소희는 이번 와인을 위해 직접 뉴질랜드를 방문해 와이너리와의 미팅, 원액 선정, 라벨 디자인 등 상품 제작 전 과정에 참여했다고 해요. 와인은 말보로 블라인드 리버빈야드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를 사용해 쉬머 소비뇽 블랑, 쉬머 피노누아 2종으로 선보여요.

일품진로 25년산
8000병 한정 출시

하이트진로가 일품진로 25년산을 8000병 한정 판매합니다. 제품은 풍미가 가장 뛰어난 중간층 원액만을 선별해 25년 이상 숙성한 제품으로, 오크통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교체하면서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맞췄다고 해요. 오크통 숙성 특유의 스모키한 향과 바닐라·체리·초콜릿 리큐어 등 깊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