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 온기를 전하고 싶은 뉴술레터
하루하루 쏟아지는 뉴스들로 마음이 너무 어지러운 요즘. 혼란한 시국 속에서도 영롱하게 빛나는 알록달록 불빛들과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들 사이에서 희망을 발견해요. 오늘은 차가운 날씨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기를 잃지 않도록, 뜨끈하게 몸과 마음을 데워 줄 술과 안주들을 추천해 볼게요.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 볼까요, 짠!🍷
🎁인스타그램에서 <크리스마스 칵테일과 레코드> 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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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의 술공간
추위 녹이는 뜨끈한 국물
뜨신 국물 한 사발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면 겨울의 찬바람도 무섭지 않아요. 꽁꽁 언 몸을 녹이는데도 이만한 게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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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하고 칼칼한 버섯매운탕
주말에 문 여는 식당 찾기 힘든 여의도에서 명절 당일 외 연중무휴로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하는 오랜 맛집이에요. 지하 1층에 공간이 정말 넓고 좌석이 엄청나게 많은데도 점심시간엔 꼭 대기 줄이 늘어서는 가양칼국수버섯매운탕. 상호처럼 버섯 매운탕 단일 메뉴이고 인원에 맞게 주문하면 칼국수 면과 볶음밥까지 무한 제공된답니다. 깊고 진한 육수에 끓일수록 풀리는 특제 양념장과 미나리의 개운함이 어우러져요. 칼칼한 국물 한 수저면 얼었던 몸도 마음도 따뜻해질 거에요. 📍 서울 영등포구 |
🐠뜨거운 거 먹고 왜 시원하다 해요?
분명 가게를 들어가기 전에는 추웠는데, 대구탕 한 그릇 먹고 나면 몸에 열이 올라 개운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시원하다'고 말하게 되던데요?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속씨원한 대구탕은 따끈하고 맑고 깊은 국물에 통통하고 쫀득한 대구 살이 듬뿍 들어 있어 든든한 한 끼로 손색이 없어요. 또한 해장국이자 소주를 부르는 국물이기도 하죠. 참고로 해운대 지점뿐 아니라 서울 여의도에도 지점이 있으며, 택배 주문도 가능하니 집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 부산 해운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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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면 생각나는 우거지해장국
매일 달라지는 기온 차에 감기 걸리기 딱 좋은 요즘에 가기 좋은 유치회관입니다. 야들야들한 소고기와 부드러운 배추 우거지가 듬뿍 들어간 해장국집이에요. 기름기가 많은 내장 부위도 많아서 취향 따라 호불호는 갈리지만 매콤달콤 깍두기와 무생채랑 곁들이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나요. 선지는 따로 한 그릇 가득 나오니 취향대로 넣어 드시면 돼요. 요즘에는 보기 힘든 24시간 해장국집인데도 늘 북적거리니 눈치싸움에서 성공하시길. 📍 경기 수원시 |
🍏뜨끈하고 얼큰하고 기름지게
온몸이 언 것 같은 때에는 역시 국밥만 한 것이 없어요. 팔팔너구리해장의 얼큰너구리우동국밥은 뜨끈하고 얼큰하고 기름진 3중 국물로 추위를 단숨에 녹여줍니다. 겨울에는 바깥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데, 잘 삶아서 부드러운 소고기도 듬뿍 들어있어 기운이 돋는 것 같아요. 국밥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김치와 깍두기의 맛도 합격점. 쓰다보니 아무래도 이번 토요일 저녁은 여기서 먹어야겠어요. 📍 서울 중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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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마늘과 고추로 국물 재창조
여의도역 인근 직장인들의 해장을 책임지는 만나손칼국수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술마신 다음 날 일찌감치 출근 카드 찍어놓고 들러 얼큰하게 해장하고 가는 코스로 좋아요. 멸치와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국물의 칼국수인데, 이게 다가 아니에요. 빨간 마늘 양념장과 잘게 썬 청양고추를 원하는 만큼 넣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게 포인트! 뜨끈한데 시원하고 얼큰한데 개운한 국물에 바닥이 보일 때까지 숟가락을 멈출 수 없어요. 📍서울 영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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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의 술추천
뼛속까지 후끈해지는 술
뜨신 국물로도 아직 2% 부족하다면 고도주로 식도부터 내장까지 후끈하게 달구기! 찬바람 맞은 후 음주는 조심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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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매락 퍽 40도 세레모니주
연말연시 모임에서 이 술을 '퍽'하고 깨는 세레모니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 해 동안의 아쉬움이나 나쁜 기운을 깨끗이 날려버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로요. 패키지에는 황토로 구운 토기와 토기를 깨기 위한 망치가 포함되어 있으며, 토기 안에는 국산 배 증류 원액과 구운 매실로 빚어 숙성한 40도 고도주가 담겨 있어요. 황토로 구운 토기는 세레모니용으로도 좋지만, 온도나 습도 조절에도 좋은 숙성 저장고 역할도 한다고 하네요. 29cm 5만 원대 |
2️⃣마드레 메즈칼 앙상블
플라스크 디자인으로 안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귀여운 사이즈, 독특한 라벨만큼이나 이 브랜드의 탄생 비화도 특별한데요. 멕시코로 서핑하러 갔던 두 미국인 친구가 우연히 맛본 현지의 술를 상표화하게 되었대요. 마드레는 매즈칼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생산지인 오악사카의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설립했는데요. 이벤트성 기부가 아니라 투자의 개념으로 수익금 대부분을 지역 내 비영리단체에 세 곳에 전달하고 있다니 마음마저 따끈해지는 술이네요. 주류 전문샵 5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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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스타워드 포티스
호주 멜버른에서 생산되는 위스키 브랜드입니다. 스타워드 시리즈 중 '포티스'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쉬라즈 와인을 숙성했던 아메리칸 오크를 사용해 선명한 레드 와인 캐릭터를 드러내요. 베리, 무화과 등의 과실 향과 바나나 브레드의 달달한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쌉쌀한 타닌 뒤로 부드러운 바닐라가 올라오는 반전이 이 위스키의 매력이죠. 라틴어로 '용감한, 담대한'을 뜻하는 이름답게 50도의 강인한 도수를 자랑해서 한 모금 만으로도 몸이 후끈해질 거예요. GSHOP 10만 원대 |
4️⃣글렌파클라스 105
'후끈후끈'. 이 술을 처음 마셨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이에요. 도수도 60%로 아주 높고, 맛이 강렬해서 술이 식도로 넘어가는 것이 느껴질 정도거든요. 제품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위스키로,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을 거쳐요. 그래서 위스키에 셰리 오크의 맛이 강하게 배이죠. 도수가 높아서 입 안에 머금고 목으로 넘기는 동안 뜨끈한 열감이 느껴지는데요, 지나간 자리에는 고소한 너트와 꿀의 아로마가 따뜻하게 남는답니다. 데일리샷 10만 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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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토끼소주 골드
연말이라 싱숭생숭해진 마음을 달래줄 고도주를 찾고 계시다면 토끼소주 골드를 추천할게요. 충주산 유기농 찹쌀을 사용해 40L 아메리칸 버진 오크통에서 숙성한 소주인데요, 인공 감미료 없이 9일 동안 발효시킨 수제 누룩으로만 제조했다고 해요. 찹쌀의 고유한 단맛에 사과, 다크 체리, 구운 견과류, 오크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져요. 46도의 높은 도수만큼 묵직한 바디감과 스파이시한 뉘앙스가 위스키 같은 인상도 줘요. 상온에 두었다 마시면 훨씬 다채롭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어요. 데일리샷 7만 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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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가리지 말고 다 먹어야죠
1,2. 최장군 돼지고기도 먹고 싶고 소고기도 먹고 싶을 때 자주 가는 곳이에요. 보통 돼지와 소를 한 번에 파는 집으들 전문점 같지 않은 인상을 주지만 맛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고기 퀄리티는 물론이고 식사 메뉴도 손색이 없어요. 직접 키우신다는 싱싱한 야채도 가득 나오고 곁들여 먹기 좋은 청국장, 계란찜도 맛있어요. 그래도 제 원픽은 김치찌개! 어느 김치찌개 전문점 보다 칼칼하고 소주 부르는 맛이에요. 찌개에만 밥 두 공기 순삭이라 든든히 배 채우며 마실 수 있어 더 좋아요. 📍 경기 용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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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진미통닭 수원 놀러 오시는 분들을 위한 통닭집 리뷰 시작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수원 통닭거리의 투탑은 진미통닭과 용성통닭으로 정리된 것 같아요. 강경 용성파였어서 진미통닭은 몇 년 만에 가봤는데 으리으리한 건물로 옮기고 여전히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리더라고요. 예전보다 훨씬 깔끔해졌고 깨끗한 기름으로 튀기는지 잡내 없이 바삭하고 맛있었어요. 후라이드만 먹기는 무조건 아쉬우니 반반으로 시켜주세요. 식으면 더 맛있으니 한 잔 후 가족을 위한 포장도 추천합니다. 📍 경기 수원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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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2박 3일을 먹어도 모자르다
1.미미원 제가 광주 여행 갈 때만 해도 옆에서 직접 구워주시는 육전 먹으며 평화로웠었는데요... 미미원의 육전은 힘줄을 모두 제거한 한우를 계란물을 입혀 바로바로 구워주시는데, 식감이 정말 부드러워서 마치 카스테라 같았어요. 반찬도 모두 요리처럼 맛있더라고요. 새우전, 낙지탕탕이전도 탱글하니 재료의 식감이 잘 살아있어서, 진짜 '전 맛집'으로 불릴만했어요. 📍광주 동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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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남수산 굴찜이 인당 1만 5천원에 무한리필이라는데요? 광주 현지분들도 웨이팅하는 제철 해산물 전문 식당입니다. 굴이 어찌나 크고 실하던지, 1차를 배부르게 먹고 왔음에도 다들 맛있게 먹었어요. 소주가 술술. 그리고 반찬으로(?) 옛날 스타일의 치킨 한 마리, 두부 김치, 팥빙수 등... 이것이 바로 광주의 한상차림입니다. 📍 광주 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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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영미오리탕 해장으로는 아무래도 몸보신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크리미한 오리탕은 처음이었는데, 왜들 그렇게 오리탕을 꼭 먹고 오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고기와 미나리, 뜨끈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면 몸에서 열이 펄펄 나요. 서울 군자점을 다녀온 친구들의 말로는 서울 버전은 좀 더 깔끔한 맛이라고 하더라고요. 녹진한 오리탕 국물과 향긋한 미나리가 그립습니다... 광주 가시면 꼭 드셔 보세요! 📍 광주 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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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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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브로스 맥주 증류 위스키 출시
크래프트브로스가 맥주를 증류한 위스키 이파뉴본 IPA 2024를 출시했어요. 제품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맥주인 뉴잉글랜드IPA를 증류했어요. 올로로소 쉐리 와인 캐스크, 뉴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이중으로 숙성을 거쳤어요.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58.3%래요. 가격은 10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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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
하이트진로가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출시했어요. 라벨에 드라마의 영희·핑크가드·프론트맨의 캐릭터를 새긴 것이 특징이에요. 또 참이슬 로고의 ㅁ·ㅇ·ㅅ에는 '오징어 게임' 대표 색상인 핑크 컬러를 적용했어요. 참이슬은 에디션 제품과 함께 컬래버 굿즈도 선보일 예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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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따뜻한 겨울을 바라는 뉴술레터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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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술레터를 만드는 우리들
와인석박사🎓 공부 중에 공부는 역시 술공부가 아닐까요
똑단발👩🏻 술을 마시며 단발머리를 찰랑입니다. 취했다는 뜻이에요
피쉬🐠 해산물 처돌이라 불려요. 해산물과 함께 한 잔하고 시작하는 디자인의 세계
뚝딱이🤖 뉴술레터 공식 알쓰이자 공식 쌉소리어터
핑계킴🍏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마셔요. 만사가 술 마시기 위한 핑계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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