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이나 위스키를 꼭 어깨에 힘주고 멋부리면서 마실 필요는 없잖아요. 경의선 숲길에서 멀지 않은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고리는 여름날 쪼리 차림으로 편하게 가도 부담 없는 아늑한 바예요. 그렇지만 맛은 남다른 수준을 보여주죠. 메뉴판이 있기는 하지만 보지 않는 것을 추천해요. 사장님이 약간의 대화만으로 기분이나 취향에 기가 막히게 떨어지는 칵테일을 만들어 주시거든요. 이곳의 숨겨진 킥은 안주로 나오는 컵라면. 각종 재료를 더해 하나의 요리로 재탄생한 컵라면과 칵테일의 조합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서울 마포구

바의 분위기에는 역시 조명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한 곳이에요. 신비로운 느낌의 외관과 잘 쓰인 조명 덕분에 마치 동굴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나요. 제스트라는 이름은 시트러스의 껍질이란 뜻도 있지만 제로 웨이스트의 준말이기도 해요. 캔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탄산수나 토닉워터도 직접 만든다고 하니 그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죠. 2023년 ‘아시아 50 베스트’에서 당당히 5위를 차지한 만큼 제스트만의 시그니처 칵테일은 빠짐없이 다 맛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서울 강남구

참 제철은 서촌의 핫플 바 '참'을 운영하는 임병진 바텐더의 세 번째 매장이에요. 제철 재료와 발효를 기반으로 한식의 요소를 가미해 독창적인 칵테일 레시피를 만드는데, 창의력의 돋보이는 아이디어가 재미있어요. 예를 들면 이번 시즌에는 오이고추를 담근 진을 베이스로 사용하고, 올리브 대신 완두콩 피클을 가니시로 올리는 마티니가 있죠. 제철이 테마인 만큼 계절마다 메뉴가 바뀌는데 참외, 수박, 복숭아, 옥수수 등 여름 채소와 과일들을 활용한 재미있는 여름 메뉴를 지난주부터 선보이기 시작했어요. 해가 드는 통창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라 아직 해가 남아있는 오픈 시간부터 방문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서울 종로구

상쾌하고 쌉쌀한 자몽향이 살아있는 이탈리아의 진. '말피'라는 이름은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소도시 아말피에서 따온 이름이래요. 바다가 생각나는 푸른 색 라벨이 핑크색 보틀과 잘 어울려서 예쁜 디자인만으로도 소장욕구를 자극해요. 탄산수 또는 토닉워터와 1:3의 비율로 섞으면 간단하게 자몽향 진토닉 완성! 좀더 달달하고 진한 자몽맛을 내고싶다면 토닉워터 대신 자몽소다를 사용해도 좋아요. 대형마트 5만 원대

브랜디, 아몬드향, 체리향. 이런 맛과 향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제발 구입하시면 안 될까요. 이탈리아의 리큐르인데요, 향긋하고 감미로워서 칵테일의 기주로서도 좋지만 요거 하나만 마셔도 충분히 훌륭해요. 칵테일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갓파더에 쓰이는 리큐르기도 합니다. 위스키(브랜디도 가능!)와 디사론노를 3:1로 섞으면 완성! GS25 35,000원

국순당이 백세주 과하 2024를 여름 한정으로 출시했어요. 제품은 백세주에 쌀 증류소주를 더한 술로, 발효주의 쌀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자연스러운 산미와 부드러운 단맛과 증류소주의 짙은 맛과 향이 어우러져 조화롭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