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의 술추천

지금 마시는 막걸리 색깔은 정치적 성향과 무관합니다.

1.맵시막걸리 레드 당일 도정한 김포 금쌀만을 사용해 빵 내음처럼 고소하고 과육처럼 달큰한 맛을 내요. 살아있는 효모가 만들어낸 천연 탄산이 자글거리는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입 안에서 톡톡 튀는 청량감을 주죠. 갓 지은 쌀밥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로 시작해 전통주 특유의 쿰쿰한 누룩 향을 거쳐 새콤달콤한 과일 향으로 마무리되는 막걸리. 탄산이 풍부하니 살살 달래가며 열어주세요. 맵시 3병 41,700원

2.선호 쌀 품질로 따지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김포! 바로 그 김포금쌀로 만든 생막걸리예요. 덕분에 병 색깔처럼 청량한 가운데서도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죠. 슴슴하든, 맵고 짜든 한식과는 무엇이든 잘 어울립니다. 맵싹한 제육볶음, 지방질이 풍부한 족발과의 페어링을 특히 추천해요. 술마켓 1,900원

3.너디호프 드라이 상주조주의 너디호프 드라이는 콜드브루 침출 방식으로 생산하여 풍부한 바질의 향을 낸 것이 특징이에요. 탁한 연둣빛 컬러를 띄고, 신선하고 진한 바질의 향에 적당히 달콤한 맛이 나요. 5도의 도수로 가볍게 마실 수 있고, 마시고 나면 입이 깔끔한 편. 컬리 10,000원

4.선희10 K-sool 컨설팅 문선희 대표와 청명주 김영섭 명인의 협업으로 탄생한 오렌지 막걸리에요. 100일간 항아리에서 저온 발효 숙성해 달콤 쌉싸름한 오렌지 과육과 향이 그대로 느껴지죠. 기분 좋은 탄산감과 산미, 깔끔한 목 넘김까지 가볍게 즐기기 좋은 막걸리에요. 양념치킨, 떡볶이 등 양념이 강한 음식이나 육류와의 페어링을 추천할게요. 중원당 2병 18,000원 

5.얼떨결에 민트 강원도 영월의 햅쌀로 빚은 스파클링 막걸리입니다. 자연 탄산이 녹아있는 그대로 병입해 가벼운 바디감과 청량감이 특징이에요.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했다가 개봉할 때 절대 흔들지 않고, 병뚜껑을 조금씩 돌려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면 탄산이 막걸리를 골고루 섞어준답니다. 요구르트, 비스킷, 배 향이 나고 끝맛이 산뜻해요. 포도즙을 넣은 퍼플과 옥수수로 만든 옐로도 있어요. DOSU 7,000원

✍️ 이번 주의 술공간

일찍 투표하고 방문해서 낮부터 오래 즐길 수 있는 맛집, 여기예요.

✍️ 이번 주의 술일상

1.유가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중식당이었는데 드디어 오게 됐어요. 최근 채널 십오야라는 유튜브에서 배우 김대명 씨도 추천했다고 하더라고요. 고추잡채, 고기튀김, 오향장육, 유린기, 크림 새우를 주문했는데 대체로 평타 이상이었어요. 저는 크림 새우를 원래 잘 안 먹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느끼하지 않고 상큼 달콤하니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 집에서 꼭 주문해야 하는 또 다른 하나, 바로 연태고량주. 다른 중식집에서는 5만 원 하는 연태고량 대자가 이 집에서는 3만 5천 원이기 때문이죠. 김대명 씨는 볶음 짬뽕을 추천했다는데 다음번에 먹으러 다시 와보려고요. 📍서울 중구

2.하이드아웃 삼각지역 앞의 호프집,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이 외국인이라 삼각지의 작은 이태원같이 느껴지는 곳이죠. 테라스 좌석이 있어서 요즘 같은 날씨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피맥 하기 좋은 곳이에요. 코젤 다크, 구스IPA, 스텔라 등 이런저런 생맥주와 케사디아, 나초를 시켰는데 케사디아가 정말 맛있었어요. 속 재료가 엄청 실하게 들어있어서 두께도 토실하고 둘이서 네 조각 나누어 먹으니 배가 부르더라고요. 📍서울 용산구

1.쿠보타 센쥬 주변에서 가장 흔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케라 소주가 안 당기는 날에는 이 센쥬를 마시는데요. 더 높은 등급인 만쥬에 비하면 조금 거칠고 강한 느낌이지만 제 취향은 센쥬에 가까워요. 달달하고 진한 누룩 향에 비해 묵직하고 드라이한 피니시가 반전 매력이에요. 깔끔한 맛 때문에 특히 생선회나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데 기름기가 바짝 오른 참치 뱃살과 완전 찰떡궁합이었어요.

2.아카부 준마이긴죠 요즘 저의 최애 이자카야 고마에서 맛있는 사케를 들여왔다고 해서 냉큼 마셔봤어요. 이름도 라벨도 모두 낯선 사케였는데 맛이 괜찮아서 같은 날 2병이나 마셨지 뭐예요? 멜론, 사과 등 향긋하고 싱그러운 과실 향에 은은한 곡물 향이 특징이에요.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달콤한 뉘앙스가 지배적이죠. 온도가 높아질수록 한층 더 달아지니 취향껏 속도 조절은 필수! 

3.닷사이 23 닷사이 옆의 숫자는 정미율을 의미하는데 보통 정미율이 낮을수록 고급 사케로 분류해요. 닷사이 라인 중에서도 23은 섬세한 과실 향과 감칠맛이 아주 뛰어나죠. 특유의 알코올 향은 거의 없고 달콤한 파인애플, 청포도 뉘앙스에 부드러운 단맛이 나요. 맑고 정제된 맛 때문에 함께할 안주는 간이 세거나 양념이 강한 음식보다는 숙성 회나 닭튀김 등 담백한 음식을 추천드려요.

✍️ 이번 주의 술소식

청년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을 담은 위스키와 보드카가 출시됩니다. 버번에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한 ‘프레임 블렌드 위스키’의 레이블은 서울문화재단 소속 소누(최희정) 작가의 작품이에요. 같은 소속 안우주 작가는 ‘프레임 보드카’의 레이블을 맡아 순수하고 깨끗한 매력을 표현했답니다. 하이볼 또는 칵테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두 제품 모두 CU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 이번 주의 술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