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의 술추천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출시한 푸른 용의 기운을 가득 담은 술들을 모아봤어요.

1.용24 천연발효 및 전통 누룩과 효모를 연구하는 두루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용소주.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홍천에서 직접 농사지은 쌀 본연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구현하며 깊은 풍미를 담았는데요. 이미 도수별로 용25, 용41, 용50의 제품이 있지만 2024년 갑진년 한정판으로 용24가 출시되었답니다. 장미과에 속하는 마가목의 열매를 사용해 은은한 꽃 향을 시작으로 그윽하고 고소한 곡 향으로 이어진답니다. 술마켓 11,700원 

2.볼베르 배럴 셀렉션 드래곤 에디션 스페인 보데가스 볼베르의 대표 와인으로 갑진년을 맞아 블루드래곤 디자인을 한국에 출시했어요. 용의 눈이 떠오르는 영롱한 자주빛에 검붉은 베리류의 과실향이 풍부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크, 허브, 다크초콜릿 등 다양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좋은 밸런스의 와인이에요. '귀향'을 뜻하는 이름처럼 명절날 온 가족이 모여 함께 마시기에도 좋아요. GS25 34,900원

✍️ 이번 주의 술공간

먹을수록 기운이 솟아나는 보양하기 좋은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돌판장 돌판에 굽는 장어의 매력이란? 장어의 속살이 탱글하고 촉촉하게 유지된다는 것이죠. 숯불에 구운 장어만 먹어봤는데 야들야들한 돌판구이도 색다른 맛이 있더라고요. 장어 소스와 깻잎절임, 백김치, 특제 와사비 소스가 함께 제공되는데 이 와사비 소스가 킥! 톡 쏘는 느낌은 덜하면서도 살짝 달콤해서 다른 장어집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지만 가족단위 손님이나 어른들도 찾으시는걸 보면 오래가는 맛집이 될 것같은 느낌이 팍 오는 곳. 📍서울 용산구

🎓용용선생 용이 두 번 들어간 상호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홍콩풍 레트로 감성의 차이니즈 다이닝 바입니다. 테이블마다 하나씩 자리하고 있는 인기 메뉴, 화산마라전골로 웨이팅 맛집 반열에 올랐어요. 신선한 숙주로 탑을 쌓고 고기로 겉을 둘러 비주얼 완성. 끓일수록 마라 특유의 알싸한 풍미가 어우러지며 중독적인 감칠맛을 자랑하죠. 주문 시 땅콩소스를 요청하는 것, 어느 정도 먹고 나서는 중화면 사리를 추가하는 것이 저의 맛팁이에요. 취향에 따라 제조가 가능한 연태토닉세트도 잊지 마세요. 📍경기 용인시

✍️ 이번 주의 술일상

1.도멘 베르타냐 레 크로 블랑쉐 연초부터 몸살감기에 걸려 일주일을 넘게 고생했어요. 앓는 내내 입맛이 뚝 떨어져 요기만 겨우 하다가 살만할 즈음 동해산 백 골뱅이 2만 원어치로 몸보신했습니다. 약 먹느라 강제 금주하다 마신 부르고뉴 화이트는 칠링 없이도 막힌 코가 뚫리고 굳은 혀가 풀리는 기적을 선사하네요.

2.은경이네포차 회사에서 속초로 송년회를 가자니까 갔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술쟁이답게 돌아오는 일정을 늦춰 그리웠던 영랑동에서 성탄 휴일을 맞았답니다. 풍랑주의보에 한파주의보까지 겹쳐 미친 칼바람에 체감온도 영하 20도였던 것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포차 거리를 이 잡듯 뒤져 도치알탕 파는 곳을 찾아냈으니까요. 언제까지 관광객처럼 새우나 가리비만 먹을 텐가! 이 계절의 별미, 모르면 잡솨봐. 📍강원 속초시

3.배길섭 정신 차려보니 친구들과 여수에 있었어요? 연말 역마살 어디까지인가. 이날 마신 페이독 화이트 플라잉솔로는 그르나슈 블랑과 비오니에를 남부론 스타일로 블렌딩한 화이트 와인이에요.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앙금 접촉 숙성 후 블렌딩하고 병입 전 무균 여과합니다. 가볍고 생동감 넘치는 시트러스 아로마에 재스민 꽃 향이나요. 인상적이었던 건 벽에 붙은 문구 '정우성 대배우님 왔었는데 싸인 안 받은 집'. 아무튼 여수에서 제일가는 와인바인 것을 축하합니다. 📍전남 여수시

1.하이네켄 논 알콜릭 금주챌린지에 참여하며 온갖 논알콜 맥주를 섭렵하고 있는 요즘. 위에서 소개한 장어집 돌판장에서 하이네켄 무알콜을 팔길래 주문했어요. 오 이거 맛있는데? 꽤나 그럴듯한 맥주 맛이 나요. 가볍고 청량하면서 적당한 고소함이 있는 라거 스타일. 이정도면 찐 맥주 없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프레드릭 마니앙 쥐브리 샹베르뗑 비에이 비뉴, 비에 디 로만스 샤르도네 금주를 시작하며 챌린지에 성공한 나 자신에게 줄 선물로 와인 2병을 구입했어요. 레드는 제가 좋아하는 쥐브리 샹베르뗑! 꼬뜨 도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프레데릭 마니앙의 와인 중 55년 이상 된 고목에서 재배한 피노누아로 만든 제품이에요. 화이트는 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와이너리에서 만든 샤르도네를 선택. 그동안 프랑스나 미국 샤르도네를 주로 마셨는데 이탈리아 샤르도네는 어떨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금주가 끝나면 후기도 공유할게요!

✍️ 이번 주의 술소식

✍️ 이번 주의 술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