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의 술공간

더 소문나면 예약이 어려워지겠지만… 뉴술러들이 꼭 갔으면 해서 소개할게요. 궁서체의 쨍한 파란색 간판에서 벌써 남다른 기운이 느껴지는 곳! 콜키지 가능,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해주세요.📍서래이모네

🍏★★★★★ 이런 곳에 오기 전에 하는 걱정이 있어. 가짓수로 퀄리티를 가리는 건 아닐까? 이곳은 그렇지 않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어. 싱싱한 재료를 사용한 제철요리는 당연히 맛 보장이고, 사이사이 깔린 수수한 밑반찬들-파김치, 연근조림, 멸치볶음이야말로 ‘이모’의 손맛을 증명해주니까. 대식가 친구들과 간다면 만족도가 두배 높아질 거야.

🐠★★★★ 제발 다음엔 5시나 6시에 간다고 약속하자. 7시에 도착하니 이미 다들 거나하게 취해서 테이블에 소주병 잔뜩 올라와 있고 시끄러워서 대화가 안되는 지경. 그래서 별 하나를 뺐어. 하지만 음식은? 진짜 다 맛있었지! 방어와 과메기, 굴을 포함한 제철 해산물은 물론이고 파김치, 더덕무침 같은 밑반찬도 얼마나 맛있는지... 다음엔 꼭 일찍 가서 남들보다 내가 먼저 취할 거야(?)

👩🏻★★★★★ 겨울이면 한층 더 맛있어지는 음식들만 가득한 이곳. 빈틈없이 푸짐하게 차려진 상에 앉기 전부터 감탄을 연발했잖아. 최근 굴에 미친 사람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굴 무침! 싱싱하고 달콤새콤한 양념이 정말 맛있었어. 곁들인 수육과 굴전, 전복죽까지 쉴새 없이 들어가더라. 배만 안 불렀다면 술도 쭉쭉 들어갈 수 있으니 미리 숙취해소제 챙기는 걸 추천해.

🤖★★★★ 날것이면 날것, 요리면 요리, 이렇게 하나하나 다 맛있기 있기없기? 맛도 좋지만 너무 푸짐하게 잘 먹어서 인당 5만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아. 이것이 이모카세의 매력일까? 별 하나 뺀 건 공간이 아담한 편인데 테이블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대화하기가 힘들어서.

• 아나고야 남도식 제철 메뉴가 코스로 펼쳐지는 논현동 맛집, 콜키지 가능 📍서울 강남구
• 즐거운술상 인당 5만원에 끝도 없는 해산물, 한식 안주가 펼쳐진다는 가게 📍서울 도봉구
• 단지 이모 이제 다 나왔지요? 묻게 되는 현지인 핫플 임당동 소주방 📍강원 강릉시
• 소구레소갈비 한우 즉석 발골 무한리필로 시작해 이모카세가 된 도고의 명물 📍충남 아산시
• 통영다찌 20가지 반찬이 끊임없이 나오는 가성비 끝판왕 주당들의 놀이터, 콜키지 가능 📍서울 강남구
• 작은수산시장 신선한 해산물의 향연이 펼쳐지는 삼각지의 삼촌카세, 콜키지 프리 📍서울 용산구
• 시골집우렁이쌈밥 술, 음료 무제한에 제철/숙성회까지 리필가능한 미친 한상차림 📍경기 수원시

✍️ 이번 주의 술추천

콜키지가 되는 이모카세라면 이 술을 챙겨가겠어요.

1.왕주 끝없이 나오는 안주에는 끝없이 따를 수 있는 크기가 제격이죠. 와인에 매그넘 크기가 있다면 우리 술에는 됫병! 남상란 명인이 재현한 조선시대 궁중 비법 약청주 왕주는 헌걸찬 1.8L 됫병 에디션을 판매한답니다. 충남 논산 가야곡의 맑은 물과 국화, 구기자, 솔잎 등으로 백일 동안 정성스럽게 익혀 약초 내음이 은은해요. 궁중술 왕주 2만 5천원

2.코리 진 이렇게 도수 높은 술이 은근히 모임에서 나눠먹기 좋아요.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고, 각종 음료에 타서 마셔도 좋으니까 주당부터 알쓰까지 모두가 만족할만한 술! 우엉, 인삼 등 한방 재료로 만든 진이라 이모카세의 한식과도 잘 어울리겠고, 우리 전통의 정서를 담은 패키지 디자인도 멋져서 꺼내놓자마자 어깨가 으쓱할걸요. 하우스 오브 헤리티지 8만 원

3.윌리엄페브르 샤블리 지금 이모카세를 방문하면 제철 해산물이 필수로 나와요. 석화, 방어 등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즐기려면 샤블리 한 병 들고 가면 좋답니다. 프랑스 국민 샤블리로 불리는 윌리엄페브르는 언제나 맛있죠. 기본급도 좋고, 푸르숌이나 몽맹 등의 프리미에 크뤼 등급도 당연히 추천해요. GS25 5만 원대

4.해치 육해공을 넘나드는 이모카세에는 모든 음식과 두루 어울리는 술이 필요하죠. 이 술은 우리나라 전통 누룩과 충주쌀로 빚은 증류주로, 은은한 흙과 풀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면서 폭넓은 메인요리와의 페어링을 완성해내는 기특한 신상 전통주예요. 백술닷컴 1만 2천원

5.스물아홉 뮤지션 스탠딩에그와 두루미 양조장이 합작해서 만든 깔끔한 패키지가 인상적인 약주에요. 배, 참외 등 달콤한 과실향이 퍼지면서 은은한 단 맛이 느껴지고 산미는 적어 깔끔한 뒷맛을 자랑해요. 드라이하지만 목넘김은 부드러워서 이모들의 필살기인 감칠맛 나는 양념이 진한 안주에도 찰떡이랍니다. 두루미 양조장 2만 5천원

✍️ 이번 주의 술일상

1.세월촌 통닭에 비빔국수 조합을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 안 먹어봤지만 예측 가능해서 더 군침도는 그런 맛 아니겠어요? 옛날통닭을 주문하면 테이블에서 해체쇼를 해 주시는데 얇고 바삭한 껍질과 쫄깃한 퍽퍽살이 전형적인 통닭의 그 맛이더라고요. 이 정도면 참기름을 쏟은 거 아닌가 싶게 고소하고 매콤한 비빔국수에 통닭 한 점 싸서 먹으니 그게 그리 맛이 좋아... 옛날통닭은 튀기는데 시간이 꽤 걸리니 입장 하자마자 주문하세요! 📍전북 군산시

2.크러쉬 처음 보는 술은 일단 마셔본다! 롯데칠성에서 출시한 신제품이래요. 잔에 따르면 부드러운 거품이 차곡차곡 쌓이는데 맛도 거품처럼 부드럽더라고요. 끝맛에는 뻥과자를 먹은 듯 고소하고 달큰한 곡물의 맛이 감돌아요. 가볍고 부드러운 맥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3.삼덕통닭 길가다 갑자기 치킨이 먹고싶어서 들어간 곳. 알고보니 대구 3대 통닭중 하나인데 프랜차이즈로 서울에 상경했대요. 경상도 출신답게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인데, 짭짤이 중에서도 삼미통닭이라는 메뉴를 추천해요. 간장베이스의 단짠 양념치킨에 마늘과 청양고추가 들어있어 풍미를 더해줘요. 단짠이 물릴 때쯤 마늘 한 알 집어먹으면 알싸한 그 느낌에 단짠이 다시 당기는 마법. 글 쓰는 지금도 군침이 싹! 📍서울 마포구

2.장수돌곱창 뉴술레터 아카이브를 훑다가 곱창레터에 꽂혀 몇 주를 앓았지 뭐예요. 겨울. 몸이 지방을 원하는 계절... 통마늘이 들어간 곱창과 대창 구이를 먹으러 갔습니다. 신나게 부시는 중 사장님이 넌지시 메뉴에도 없는 우설이 있다고 알려주네요. 네, 제가 넙죽 주문합니다. 평소에는 먹기 힘든 부위니까요. 한점씩 고이 구워 슬러시 소주 한잔 곁들이고, 맛있어서 울고, 맛보기를 서비스받은 옆 테이블 손님은 활짝 웃고, 그리고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경기 수원시

✍️ 이번 주의 술소식

✍️ 이번 주의 술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