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의 술추천

점수가 공개된 뒤, 심사위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대요. 자신의 점수표를 돌려달라고(...)도 하고 급기야 결과를 은폐하려 했지만 우연히 참석한 타임지 기자에 의해 '파리의 심판'이라는 타이틀로 보도되며 대대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죠. 심지어 '프랑스 레드는 숙성되면 더 맛이 좋아진다'라는 주장에 20개월 뒤 다시 열린 시음회에서도 미국의 스택스 립이 1위로 평가됐대요. 그럼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와이너리의 와인들을 만나볼까요? 

Chateau Montelena, Napa Valley Chardonnay 2020

+ 끝이 없었던 그날의 술 릴레이 현장

✍️ 이번 주의 술추천

1.스택스 립 나파밸리 까베르네 소비뇽 레드와인 1위를 장식한 스택스 립 와이너리입니다. 블랙베리, 라벤더, 초콜릿, 오크 풍미의 풀보디 레드와인이에요. 가격대가 아르테미스보다 더 낮아서인지 같은 엔트리급이지만 오히려 평이 좋더라고요. 미국 현지에서도 국내 코스트코와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한다니 정말 좋은 가격이죠? 코스트코 7만 원대

2.그르기치 힐스 샤르도네 화이트 1위 와인 샤또 몬텔레나를 만든 그르기치가 독립해서 만든 브랜드의 샤르도네예요. 프랑스의 몽라쉐와 뫼르소를 제친 와인을 만든 메이커의 샤르도네라면 긴 설명 없이도 퀄리티를 짐작할 수 있죠. 선명한 황금빛에 청사과와 감귤, 미네랄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풍미와 긴 여운을 가진 와인이에요. 해산물, 크림소스를 곁들인 닭고기 등과 잘 어울려요.  GS25 9만 원대

4.샬론 빈야드 샤도네이 선명한 레몬 컬러에 묵직한 보디감이 특징인 미국의 화이트 와인이에요. 흰 꽃, 꿀, 바닐라 뉘앙스가 진하게 느껴지는 데 비해 미국 특유의 버터리한 질감은 적어 깔끔한 피니쉬를 자랑하죠.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더불어 산미도 꽤 높은 편인데요. 2차 파리의 심판 화이트 와인 1위 다운 밸런스를 자랑하죠. 종종 대형마트 와인장터에서 착한 가격으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대형마트 10만 원대

5.라 담 드 몽로즈 레드와인 부문 3위를 차지한 샤토 몽로즈의 세컨드 라벨. 20년간 포도원을 홀로 운영해 온 이본느 샤를물리 여사를 기리는 이름으로 1983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어요. 퍼스트 라벨과 같은 포도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주조하지만 숙성 기간은 6개월 짧은 12개월이에요. 덕분에 적당한 가격으로 그랑크뤼 클라세 2등급의 보르도 와인을 마셔볼 수 있게 되었네요. 주류 전문숍 10만 원대 

✍️ 이번 주의 술일상

1.라트라페 첫 번째, 시리즈별로 비교하며 맛본다. 라트라페는 네덜란드 틸부르그 지역의 수도원에서 만드는 맥주래요. 세 개의 맛을 비교해 보고 싶어 집에서 가족들과 미니 시음회를 했는데요. 듀블, 트리펠, 쿼드루펠 순으로 점점 풍미와 도수가 강해진다고 해서 그 순서대로 시음!

1️⃣듀블은 다크 비어라는데 컬러는 기네스처럼 진하지 않은 브라운 정도였어요. 쌉싸름하고 구수한데 카라멜의 달콤함도 느껴져요. 콜라 느낌. 풍미가 좋아서 맛있게 마셨는데 생각보다 도수가 7도로 꽤 높더라고요.

2️⃣트리펠은 과일향, 꽃 향이 풍부하고 오렌지를 안주로 먹기에 페어링이 정말 좋더라고요. 향에 비해 드라이해요.

3️⃣쿼드루펠은 진한 건포도, 커피, 초콜릿이 느껴졌어요. 풍미가 엄청 좋아서 1등을 주었습니다. 도수도 10도로 꽤 높아요. 맥주 좋아하신다면 이런 미니 시음회 어때요? 

2.타임머신 두 번째, 밖에서 마신다. 지금 같은 날씨에 살랑이는 바람 맞으며 마시는 맥주는 정말 청량해요. 여긴 5월 말까지 판매하는 두릅 튀김이 진짜 맛있는데요, (서두르세요!) 얇고 바삭한 튀김옷에 적당히 짭짤한 소금 간. 베스트라고 적혀있던 고추 치킨도 참 맛있어요. 바깥에 앉을 수 있는 자리는 6개 정도. 7시 반쯤 도착했을 때 한자리 남아있었으니, 너무 늦지 않게 방문해 주세요.📍서울 강남구

1.매치스 초원, 남영돈 등 고기 핫플로 유명한 남영동 골목의 맥줏집이에요. 크래프트 생맥주와 위스키,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메뉴들을 판매해요. 저의 추천 메뉴는 에그누들과 감튀! 에그누들은 화한 마라맛과 짭짤한 간으로, 포슬포슬한 감튀는 갉갉한 치즈와 어우러진 감칠맛으로 맥주맛을 당기게 해요. 라거, 에일, 스타우트 등 10여 가지의 수제 맥주 중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고, 가볍게 한 끼 하면서 반주하기에도 2차 자리로 맥주나 위스키 한 잔 하기에도 좋은 곳이죠. 반려견 동반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서울 용산구

2,3.홈랜드 열정도의 숨겨진 중식 맛집 홈랜드. 지나가다 간판이나 이름만 봤을 때는 도무지 어떤 장르의 장소인지 알 수가 없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곳이에요. 작은 문 안쪽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홍콩에서 본 듯한 풍경이 숨어있어요. 하얼빈 맥주에 오이무침, 유린기, 소고기 마라전골을 곁들였는데요, 새콤한 오이무침, 바삭한 닭튀김에 유자 소스가 어우러진 유린기, 부드럽게 삶아진 아롱사태가 살살 녹는 마라전골 다 좋았어요. 다들 맥주와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어서 오늘의 반주도 성공적! 📍서울 용산구

✍️ 이번 주의 술소식

✍️ 이번 주의 술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