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이상 미룰 수 없다, 너의 와인 나의 나물

2023. 3. 15.

#111 봄나물과 술은 미룰 리 없는 뉴술레터

아무리 게을러도 뉴술레터가 절대 미루지 않는 한가지, 제철 음식에 술 마시기! 때마다 제철 음식을 챙겨먹다 보니 길었던 겨울도 금새 지나간 것처럼 느껴져요. 얇아진 겉옷의 가벼운 무게만큼 다가온 봄을 느끼며, 🌱봄내음 솔솔 나는 레터를 준비했어요. 지금 마시면 딱 좋을 봄 술 추천과, 봄나물 요리에 페어링한 화이트와인 술상으로 꾸며보았답니다.
그럼 잔을 부딪치며 뉴술레터 시작해 볼까요 짠!🍷

✍️ 이번 주의 술추천

너는 나의 봄(술)이다

마시러 간다 달려 간다 어쩌자고 봄에 너를 알아봤을까

1.쑥크레 불어로 달콤함을 뜻하는 수크레(sucre)에 쑥을 더해 만든 이름처럼 은은한 단맛과 여리여리한 쑥향의 조화가 특징인 막걸리예요. 부드러운 쑥향을 내기 위해 차를 만드는 기법인 비비기, 덖기 등의 제다 과정을 거친 여린 쑥을 사용해요. 감미료 없이 엄선된 재료로 빚어 100일간의 발효와 숙성을 거쳐 만드는데, 싱그러운 쑥향과 부드러운 질감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주방장브루어리 1만 원대

2.플라워스 샤르도네 포도원과 설립자와 와인의 이름이 모두 flowers, 꽃이에요. 소노마 해안에 인접한 산꼭대기에서 태평양의 해무와 캘리 선샤인을 듬뿍 머금고 자란 포도로 만들었어요. 섬세한 산도에 레몬 과육, 재스민, 오렌지꽃 향의 밝고 따사로운 느낌이 봄 내음 그 자체! 살구, 파파야의 달콤함에 이어 프렌치 오크 숙성에서 비롯되는 사과 타르트, 바닐라, 코코넛 향까지 변화무쌍한 매력이 돋보인답니다. 비노 파라다이스 10만 원대

3.잭다니엘 애플 최근 여의도 더현대에서 봄 시즌을 맞아 팝업으로도 진행했었죠. 봄에 사과향 폴폴 풍기는 하이볼 마시고 싶을 때, 찾게 될 술이에요. 잭 애플은 오크 향이나 알코올이 튀는 느낌 없이 사과향이 지배적이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요. 추운 겨울에 스모키하고 헤비한 술을 많이 찾았다면, 화사한 봄날 가볍게 취할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주류 전문샵 및 면세점 6만 원대

4.에스터하지 라이타베르그 샤르도네 노란 꽃잎 속의 토끼라니, 토끼해의 봄에 이만큼 잘 어울리는 와인이 있을까요? 오스트리아 동쪽의 석회질 토양에서 자라나는 샤르도네로 만든 와인으로, 복숭아와 살구의 향긋함이 잔 밖으로 폴폴 쏟아져요. 산미와 미네랄이 풍부해서 더욱 신선한 느낌이에요. 봄과 잘 어울리는 산뜻한 스낵이면 무엇이든 잘 어울려요. 주류 전문샵 4만 원대

5.비에티 모스카토 다스티 푸릇푸릇한 라벨과 빨간 병목으로 눈길을 끄는 이 와인은 모스카토인데요, 은은한 풀향에 꿀과 과일 향이 입 안 가득 퍼져 봄을 느끼기 딱 좋은 와인이죠. 높은 당도와 상큼한 산미의 조화는 물론 적당한 탄산감까지 가볍게 한 잔 하기에 손색이 없는 모스카토예요. 주류 전문샵 3만 원대

✍️ 이번 주의 술상

그 나물에 그 와인

싱그러운 봄나물, 그리고 화이트 와인과 함께한 봄맞이 술상

🐠 돌나물 브루스케타와 그린와인

날씨가 따뜻해지고 해가 길어지면서.. 테라스에 나가 와인을 마실 계절이 오고 있음이 느껴져요. 봄맞이 안주로 금귤과 돌나물로 만든 브루스케타 레시피(@_ruruq)를 보고, 웰컴드링크용으로 사둔 그린 와인이 떠올랐죠. 금귤이 없다면 사과나 토마토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과 봄나물을 함께해 보세요. 상큼한 브루스게타에 차갑게 칠링한 카보다로카 비뉴베르드를 함께 해요. 포르투갈 비뉴베르드 지역 품종으로 청사과, 시트러스의 향과 섬세한 탄산감과 끝에 남는 잔당감으로 쉽게 마시기 좋은 와인이에요. 싱그러운 봄과 참 잘 어울리지 않나요?

👉 주류 전문샵 2만 원대

🍏 냉이 김밥과 상큼한 소비뇽 블랑

봄나물을 얘기할 때 냉이를 빼놓을 수 있을까요? 냉이를 들기름에 살짝 볶고, 깨소금 간을 한 밥에 넣어 돌돌 말아 냉이김밥을 만들었어요. 냉이의 풀내음과 꼬소한 기름 냄새가 더해져서 먹기 전부터 집에 봄 향기가 가득해요. 같이 마실 와인으로는 봄의 제철 와인이라고 생각하는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을 골랐어요. 누알라 소비뇽 블랑은 차갑게 칠링해서 마시면 첫 모금에 짜릿할 정도의 상콤새콤함이 밀려오는 뉴질랜드 쇼블 그 자체! 냉이 김밥과 함께하니 봄소풍을 나온 것처럼 벌써 즐거워요.

👉 위키드와이프 4만 원대

🤖 봄동 우삼겹 볶음과 캘리 샤르도네

지난해 봄나물 특집에도 봄동무침과 봄동전을 골랐을 만큼 봄동 마니아인데요, 올해는 오늘의집에 게재된 레시피를 참고해 소고기와 함께 볶아보았어요. 볶음요리의 만능 치트키 굴소스에 소고기, 봄동이라니 이것은 안 먹어봐도 맛없없.. 여기에 이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 조쉬 샤르도네를 곁들였는데요, 미네랄리티와 유질감이 있어 기름진 소고기와도 뜨지 않고 잘 맞더라고요. 칠링된 와인의 온도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복숭아 같은 열대과일의 상큼한 향이 소고기의 느끼함을 씻어주는 듯해 좋았어요. 우삼겹이라 기름이 좀 많았는데 다음번에는 오늘의집 레시피처럼 불고기감으로 다시 도전해 보려고요.
👉 이마트 행사가 2만 원대

👩🏻 달래전에 깔끔한 소비뇽 블랑

봄에는 향긋한 나물들로 온갖 요리를 해 먹어야 얼어붙었던 입맛도 돌아오는 거 아시죠? 건새우와 달래, 미나리를 가득 넣어 얇게 부친 달래전에 달래장까지 준비해 봤어요. 봄이 물씬 느껴지다 못해 먹는 내내 감탄했잖아요. 같이 마신 와인은 마타페레 소비뇽 블랑인데요, 높은 산미가 특징인 다른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에 비해 이 와인은 적당히 드라이하고 단단한 미네랄리티가 느껴져서 색다르더라고요. 기름진 입 안을 깔끔하게 눌러주면서도 시트러스와 허브 향 덕분에 달래전과 너무 잘 어울렸어요. 향긋한 봄나물에 드라이한 와인 어떠세요?

👉 와인으로 2만 원대

🎓 쑥크림 뇨키와 토스카나 샤르도네

쑥개떡을 먹어야 봄이지 싶은 할매니얼 입맛에 추천하는 쑥크림 뇨키 레시피. 약불 팬에 버터를 뭉텅 넣어 녹이다 밀가루 섞어 뭉근해질 때 불을 끄고 쑥 가루를 한 큰술 뿌리면 벌써 소스 완성! 참 쉽죠? 간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한데 약간 짭짤한 쑥 라떼를 떠올렸어요. 여기에 냉동고에서 발굴한 뇨키(마치라잌 감자수제비)를 퐁당. 접시에 이케아 표 냉동 매시드 포테이토를 깔고 뇨키 한 점씩 올리고 어린 쑥 이파리로 장식해요. 강자는 강자가 상대하듯 까르피네토 파니토 샤르도네로 균형을 맞춰봅니다. 칠링 안 해도 마시기 좋은 기온이 딱 요즈음이거든요.

👉 롯데백화점 3만 원대

✍️ 이번 주의 술일상

우리들의 일상음주

🤖 여행에서 술이 빠지면 섭섭한데요

1.남승횟집 바다가 보고싶어 강원도 고성으로 갔어요. 시원한 바닷바람도 맞고 맑은 바닷물도 보고, 가장 중요한 회도 먹었죠. 송지호해변 근처에 있는 남승횟집은 남승호의 선장님이 직접 잡은 생선과 해산물만 취급해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어요. 가슴이 뻥 뚫리는 오션뷰는 무료! 사시사철 맛있는 쫄깃한 광어와 우럭, 제철을 맞이해 살이 차오르는 보리숭어까지.. 신선한 회는 언제나 옳아요. 회를 먹는데 소주가 빠진다면? 그건 정말 섭섭하죠. 📍강원 고성군

2.하튼 AGA 화이트, 뚠중 브뤼 스파클링 코로나 이후 첫 해외여행으로 발리를 다녀왔어요.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로컬 술 쇼핑! 알고 보니 발리에도 자체생산하는 로컬 와인이 있더라고요. 1994년에 시작된 하튼 와이너리는 발리 북부의 덥고 습한 기후, 바닷바람, 그리고 비옥한 화산토양의 떼루아에서 재배된 포도로 와인을 만든대요. 호기심에 이끌려 화이트와 스파클링 와인을 한 병씩 구매. 조만간 🎓와인석박사와 함께 시음하기로 했는데 너무 궁금해서 기다려져요. 뉴술레터에도 후기 공유할게요. 📍빈땅 슈퍼마켓 스미냑

🐠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편안한 시간 보내기

1,2.마이올드포스터 편안한 분위기에서 와인과 맛있는 음식 먹으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화 나누고 싶어 찾은 곳이에요. 전체적으로 어둡고, 곡선의 구불거리는 원테이블이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며 그 위에 놓인 조명들이 안정감을 줘요. 봄이라 가볍고 상큼한 와인을 마시고 싶어 추천을 받았는데요,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발레 레알레라는 이태리 와인입니다. 추천받은 여러 와인 중 베리 뉘앙스가 가장 강할 것 같았어요. 오렌지 소스를 얹은 오리구이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았고요. 블루베리, 체리의 과실 향에 상큼하고 목 넘김은 부드러운데 적당한 바디감이 있어서 천천히 음식과 함께 곁들여 마시기 좋았어요!📍서울 성동구

3.드럼통숯불구이 시간이 바지를 입었다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싶은.. 일요일에 새로 한 병과 뒷고기를 즐깁니다. 여긴 메뉴판 메인이 꼭 소고기 같지만, 소보다 맛있는 뒷고기와 꼬들살. 갈치속젓도 끓여서 찍어 먹을 수 있게 주시니까요? 파절이랑 해가지고.. 열심히 먹기만 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유명한 송파의 소금구이 집보다 여기가 맛있었어요.📍서울 송파구

✍️ 이번 주의 술소식

NEWSOOL을 소개합니다

핑크 리큐르 엑스레이티드
체리 블러썸 에디션

프리미엄 핑크 리큐르 엑스레이티드가 벚꽃시즌을 맞아 체리 블러썸 에디션을 출시했어요. 엑스레이티드는 프랑스 상파뉴 지역의 최고급 증류주를 베이스로 시칠리아 블러드 오렌지, 망고, 패션 프루츠를 인퓨징해 만들어낸 퓨전 리큐르예요. 이번 에디션은 분홍색 벚꽃과 어울리는 엑스레이티드 1L가 들어 있는 벚꽃 패키징 제품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10개 지점에서 한정 판매해요.

WBC 기념
야구팀 와인 출시

6년 만에 돌아온 WBC 개막을 기념해 CU가 특별한 와인을 출시했어요. 바로 미국 대표 주요도시 야구팀 와인 7종으로, LA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NY 메츠,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 NY 양키즈의 로고를 라벨에 새긴 것이 특징. WBC가 진행되는 3월 동안은 할인 판매도 진행합니다. 비록 한국팀은 탈락했지만, 와인은 죄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