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라페에 들어가는 홀그레인 머스타드와 레몬즙이 산미가 있는 와인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어요. 어니언 베이글에 크림치즈 바르고 당근라페 듬뿍 올려 함께 했는데요, 이 조합 저만 알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 지금 바로 준비하셔야 해요! 함께한 로제 와인은 샤또 라 그루 쥬 보르도 로제에요. 산미가 있고 다른 로제에 비해 깨끗한 구조감을 가졌는데, 꼭 단맛이 아예 없는 소비뇽블랑 같은 느낌이었어요. 산미가 있는 와인이면 다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산미로 당근라페와 와인이 연결되다가 크림치즈와 베이글이 부드럽게 눌러주거든요. 여튼 여러분, 다시 말씀드리지만.. 당장 드셔주세요.

토끼해라고 이리저리 소환당해 연초부터 바쁜 토끼에게 술 한 잔 사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토끼 헌정 칵테일을 만들었어요. 캐롯 모스코 뮬은 외국에서는 비건들에게 꽤 인기 있는 칵테일이에요. 당근주스, 보드카, 진저비어에 라임즙을 살짝 가미하는 심플한 레시피죠. 당근도 잘 안 먹는데 당근주스 술을 마시다니! 라면서 조심스럽게 마셔봤는데여, 세상에 이렇게 상큼할 수가? 채소즙이다 보니 끝맛도 달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져서 입이 산뜻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한낮의 기분 좋은 칵테일로, 아니면 술자리 중 분위기 환기를 위한 한 잔으로 딱이겠는 걸요? 토끼야, 짠하자!

👉 주스 : 보드카 : 진저비어 = 2.5 : 3 : 2 

해외여행이 재개되며 주변은 가깝고 따뜻한 동남아로 떠나는데 나만 못 가.. 나만.. 아쉬운 마음으로 차려본 술상. 단골 식당에 특별히 솜땀에 당근 많이로 주문하고 그릴에 구운 닭고기, 까이양을 추가해 볼륨을 더해요. 이케아에서 사 온 키빅스 헤르고드 애플 사이더를 스파클링 와인처럼 곁들였어요. 1%도 안 되는 도수라니 술로 안 쳐준다고요? 벌써 몸 사리는 거냐고요? 일단은 올해 첫 술상이니까요. 새콤달콤하고 건강하게 토끼해를 맞아보겠습니다.

👉 타이테라스📍경기 수원시

저처럼 익힌 당근 안좋아하는 사람 많죠? 물컹한 식감 하며.. 그렇지만 당근으로 케이크를 만든다면? 그건 또 다른 이야기. 당근케이크는 불쾌하지도 않고 나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아. 비타민 A가 풍부한 당근 디저트라니 오히려 좋아요. 그리고 귀여운 미니 당근장식은 당근케이크만이 누리는 특권! 드라이한 스파클링 와인은 어떤 음식과도 편하게 매칭하기 좋은데요, 그중에서도 자글자글 섬세한 기포가 입 안을 즐겁게 하는 스푸만테 산테로 958을 함께했어요. 신선한 과일향과 꽃향기로 케익같은 달콤한 디저트와도 기분좋게 마실 수 있죠.

👉 로코페페 공덕점📍 서울 마포구

카카오메이커스가 배상면주가와 함께 고창쌀로 빚은 느린마을소주21을 출시했어요. 이 제품은 우리 쌀의 공급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 전북 고창군에서 재배한 고창쌀을 가득 담은 전통주로 선보이게 되었어요. 제품은 인공감미료 없이 고창쌀과 물, 누룩으로만 빚은 느린마을 막걸리를 증류한 뒤 알코올 증기만을 받아낸 순미(純米) 증류식 소주입니다. 덕분에 우리 쌀 특유의 단 향과 부드럽고 깔끔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 다양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고 해요.